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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9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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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소식

세계 최고의 동기부여가인 브라이언 트레이시(Brian Tracy)는 성공의 85%는 인간관계에 달려있으며 훌륭한 인간관계를 만드는 핵심은 바로 웃음이라고 하였다. 인간관계에서 주고받는 웃음은 바로 신뢰를 의미한다. 이러한 웃음이 신뢰를 형성하고 신뢰는 책임감을 갖게 하여 결국 생산성을 높인다는 것이다.

삼성경제연구소가 한국의 CEO에게 설문조사한 결과를 보면, ‘유머가 기업의 생산성 향상에 도움이 된다’, ‘유머가 기업 조직문화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 ‘유머경영이 고객만족에 기여한다’, ‘유머가 없는 사람보다 풍부한 사람을 우선적으로 채용하고 싶다’, ‘유머를 잘 구사하는 직원이 그렇지 않은 직원보다 일을 더 잘 한다고 믿는다’ 등과 같은 통계결과를 보더라도 시대의 유머는 일시적 유행이 아니라 트랜드라고 할 수 있다.

펀(Fun) 경영은 사람을 존중하는 경영이며, 일할 맛이 나는 즐겁고 재미있는 문화를 창조하는 경영이다. 미국 포천(Fortune)誌에서 ‘가장 일하기 좋은 직장 100대 기업(GWP: Great Work Place Fortune 100)'의 공통점은 직원들에게 일하는 즐거움과 재미를 주며 사람을 존중하는 가족 같은 기업이라는 점이다. 우리는 깨어있는 시간의 대부분을 직장에서 보낸다. 그런 만큼 직장은 일할 맛 나는 즐거운 곳이어야 한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 바로 펀(Fun) 경영인 것이다.

펀(Fun)은 권위를 버리고 동등한 입장이 되어야 즐거움이 나타나며 이러한 즐거움은 재미있고, 보람 있는 ‘신바람 나는 직장’으로 만들 수 있다. 펀 경영은 바로 좋은 인간관계를 바탕으로 긍정적으로 사고함으로 재미있고 즐거움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다. 따라서 펀 경영의 특성은 경직된 조직을 인간적이고 창의적인 조직으로 바꾸고, 권위적이고 어두웠던 면을 유쾌하고 밝은 직장 문화로 변환시킬 수 있다. 이로 인해 직원들의 자신감과 직무만족을 높여 생산성을 향상시킨다는 것이다.

로버트 레버링(Robert Levering)은 ‘훌륭한 일터(GWP: Great Work Place) 운동'을 벌인 Fun경영 창시자이다. 그는 기업에서 가장 중요한 자산은 바로 직원들이라는 인식을 확산시키며 유머경영의 중요성을 알렸다. 그가 말하는 '훌륭한 일터'란 상사와 경영진을 신뢰(Trust)하고, 자신이 하는 일에 자부심(Pride)을 느끼며, 다른 사람과 함께 일하는 것을 즐길(Fun)수 있는 회사를 말한다. 초일류기업의 경쟁력은 기업조직의 강한 신뢰관계이며, 상사와 경영진에 대한 높은 신뢰, 업무와 회사에 대한 강한 자부심, 동료직원들 간에 재미있게 일하는 모습이었다. 이 같은 관계의 질(Quality of Relationship)이 높을수록 기업의 경쟁력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최근 국내에서도 재미있고 신나게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행해지고 있다. 교육, 마케팅, 제품 등 모든 부문에서 행해지는 이러한 신바람은 부서별로 영화를 보는 무비 데이, 체신청과 국방부에서 진행되는 수요일 정시퇴근인 땡 데이, 토요일마다 캐주얼을 입는 캐주얼 데이 등 요일별 재미 찾기와 휴가보내기, 칭찬 페스티벌, 해외여행, 유머경영대회 등 헤아릴 수 없이 다양한 방법으로 즐거움과 재미를 찾아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펀 경영의 핵심개념인 즐거움(Fun), 신뢰(Trust), 자부심(Pride)을 학교경영에 접목시켜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즐겁고 재미있는 학교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외국과 달리 우리나라 학교의 이미지는 즐겁고 재미있는 곳이 아니라 힘들고, 경쟁적으로 공부만 하는 곳으로 인식하고 있다. 그렇다면 아이들이 즐거워하고 재미있는 학교란 어떤 학교일까. 특별한 모델은 없지만 아마도 수업시간에는 재미나는 퀴즈와 놀이로 신나게 공부하고, 쉬는 시간과 점심시간에도 아이들은 선생님과 떨어질 줄을 모르고 즐거워 하며, 아이들의 마음을 잘 헤아려주고 배려해 주는 선생님, 선생님을 진심으로 존경하고 배우는 아이들이 있는 학교일 것이다. 이러한 학교는 인간성 회복교육으로 교사나 학생들이 서로 사랑하고 배려하며, 웃음과 칭찬이 가득한 학교문화가 있고, 학생들이 자신을 사랑하며 긍정적인 마인드로 학교폭력이 없는 친구 관계가 형성되어 즐겁게 생활하는 학교인 것이다.

요즘 학교경영에서 웃음 및 즐거움이 큰 아젠다로 부상되고 있는 것은 즐거운 학교가 교사의 학교만족은 물론 학생들의 교육의 성과가 높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즐거운 학교 교사는 교직원이나 학부모로부터 좋은 인간관계를 형성하고 있어 직무의 갈등이나 스트레스가 없으며, 즐거움으로 인해 직무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 책임감과 열정을 쏟을 수 있다. 미국 메릴랜드주립대 심리학과 로버트 프로빈(Robert R. Provine) 교수는 웃음의 80%는 인간관계를 부드럽게 해주는 윤활유 역할을 하며, 웃음이 많은 기업이 웃지 않는 기업에 비해 평균 40%~300%까지 생산성이 증대되었다고 하였다. 따라서 즐거운 학교를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

둘째, 학교나 교사는 학생이나 학부모로부터 신뢰 받아야 한다.
신뢰성은 믿을 만한 바탕이나 성질을 말하며, 학교나 교사의 신뢰는 학부모나 학생들로부터 믿음에서 출발하여 감동을 주기위한 전제 조건이다. 따라서 신뢰가 없이는 감동을 줄 수 없고 신뢰의 회복은 자기 고백에서 출발한다. 요즘 학부모들은 ‘학교 교사보다 학원 강사 더 신뢰’한다는 말을 하고 있다. 교사의 낮은 신뢰성은 곧 학교의 신뢰로 나타남으로 교사는 한결 같은 마음으로 학생을 사랑하고 학생과 학부모에게 감동을 주는 교육활동을 전개할 때 신뢰를 얻을 수 있다. 그러므로 이들이 교사와 학교에 대해 얼마나 신뢰하는지, 신뢰하지 않는다면 그 불신의 정도는 어느 수준인지, 불신의 원인은 어디에 있는지를 한 번 솔직하게 들어보고 반성해야 한다.

학교나 교사가 학부모나 학생들로부터 신뢰성을 얻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방법이 필요하다. 먼저 학교의 투명하고 합리적인 경영이 필요하다. 학교는 학부모나 학생들에게 유용한 교육정보를 제공해주고, 학교정책을 결정할 때는 명확한 준거에 의해야 하고, 교육 수요자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 후에 결정한다. 그리고 그 이유를 설명하고, 문제에 대해서 솔직히 이야기해 주어야 신뢰를 얻을 수 있다. 또한 학교나 교사는 학생들에게 공정하게 대하고 평가해야 한다. 학생에 대한 의사결정을 내리거나 조치를 취하기 전에 다른 학생들과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고려해야 한다. 그리고 교사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고 진솔하게 말해야 신뢰를 쌓을 수 있다. 오로지 원칙과 객관적인 사실만을 전달하는 교사는 차갑고 냉담하게 느껴진다. 따라서 교사 자신의 현재 감정을 솔직히 털어 놓으면, 상대방에게 진실성과 인간적인 면을 보일 수 있어 보다 쉽게 이해나 설득을 이끌어 낼 수 있다. 마지막으로 학교나 교사는 학부모나 학생들로부터 일관성을 보여야 한다. 일관성은 신뢰성 형성의 핵심 부분이다. 일관성이 없는 학교정책이나 교사의 지도력은 불신과 비난의 대상이 된다. 그러므로 교사의 일관성 있는 태도는 신뢰성을 확보하는 중요한 요인이 된다.

셋째, 교사는 교육, 학생은 학교에 대한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
자부심은 자신의 가치나 능력을 믿고 당당히 여기는 마음이다. 즉, 이기심이 타인의 영역을 배제하고 나의 이익을 추구하고자 하는 마음이라면 자부심은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나의 존재를 당당히 여기는 마음이라는 것에서 그 동기와 발현 방식도 사뭇 다르다. 학교에 대한 자부심은 우리 학교만이 가지는 고귀한 가치관이이나 당당한 능력을 말한다. 교사로서의 자부심은 이 나라의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교사들이야말로 국민교육에 있어 가장 중요한 위상에 있다. 따라서 교사들의 자부심과 긍지야 말로 즐거운 학교를 만드는 기초가 되는 것이다. 교사들이 긍정적인 마인드로 자발적으로 학교교육에 참여하여 성취감을 느낄 때 자부심이 생기는 것이다. 이러한 자부심은 교사뿐 아니라 학생들에게도 필요하다. 학생들 역시도 높은 교육성과를 이룰 때 기쁨과 성취감을 얻으며 학교에 대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다. 학생들의 자부심은 무엇보다 사제지간 의 좋은 인간관계가 밑받침 되어야 하며, 학생들이 학교에서 다양한 욕구가 충족할 때 가능한 것이다.

학교의 펀 경영은 무엇보다 서로 칭찬하는 즐거운 학교문화를 형성해야 한다. 칭찬은 상대방에게 자신감, 자긍심을 심어주어 매사에 적극적으로 임하게 하고, 남도 칭찬을 할 줄 아는 사람으로 기른다. 교사들은 학생들을 칭찬하고, 학생들은 친구를 서로 칭찬하는 칭찬 릴레이가 이루어질 때 즐거운 학교가 되는 것이다. 이러한 칭찬을 통하여 즐거움과 기쁨을 느낄 때 동기나 사기가 진작되는 것이다. 직원들의 사기가 15% 올라가면 생산성은 30% 올라간다는 말이 있다.

학교는 관료적이고 권위적 문화 속에 엄숙하게 공부만 하는 곳이라는 이미지를 벗어나 즐겁고 신바람 나게 생활하는 곳으로 바꿀 수 있는 펀 경영이 필요한 것이다. 학교의 펀 경영은 조직구성원이 평등한 수평적 위치가 이루어져야 한다. 사실 교장이 말하면 웃던 얘기도 동료교사가 하면 싱거울 수 있으므로 유머는 동등한 관계가 만들어야 서로 소통하는 것이다. 그래서 리더의 자리가 때론 외롭고 고독한 어렵다. 요즘 학교 경영자는 치어리더가 되어야 한다. 열렬히 응원하고 격려하고 기운을 복 돋아 주는 리더가 즐거운 학교문화를 창조할 수 있다. 학교의 펀 경영리더십은 바로 즐겁게 가르치고 즐겁게 배워야 교육성과를 높일 수 있다는데 목적을 두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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