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린다. 바람이 꽤 차갑다. 하지만 희망찬 봄기운을 막을 수는 없다. 우수, 경칩 다 지나고 따뜻한 봄날이 다가온다. 교육의 봄날도 함께 찾아오는 것 같다.
새학기를 맞아 교사들의 교육활동은 나날이 감동적이다. 아침 일찍 출근해 아침식사 지도를 하고, 기숙사에서 함께 잠을 자며 학생들을 지도하고, 토요일도 없이 학교에 나와 학생들의 희망에 따라 논술지도 등 방과후학교를 진행하는가 하면, 일요일에도 학교에 나와 교실바닥 청소를 위해 수고하는 행정실 직원도 있다. 교사들은 언제나 감동을 먹고, 감동을 주며 살아가기에 우리 교육의 앞날은 더욱 빛날 것으로 믿는다.
故 강영우 박사는 교육자들에게 많은 교훈을 주고 있다. 강 박사는 학교에서 공을 차고 놀다가 눈에 맞아 시력을 잃은 시각장애인이었다. 그는 그래도 낙심하지 않았다. 불평하지 않았다. 꿈을 잃지 않았다.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지 않고 언제나 긍정적인 생각으로 살아갔다. 강 박사는 서울 맹아학교 고등부를 졸업하고 연세대 문과대 전체차석으로 졸업해 장애인 최초 국비유학생으로 공부를 하게 됐다. 미국 백악관 국가장애위원회 정책차관보를 지냈으며 두 아들을 의사와 변호사로 훌륭하게 키워냈다.
강 박사에게서 받은 교훈은 중 하나가 환경을 바라보지 않고 꿈(목표)을 바라보았다는 점이다. 시력을 잃고 나면 자포자기하고 말게 된다. 하지만 그는 쉬지 않고 꿈을 향해 달려갔다. 뒤 돌아보지 않았으며 한탄하지 않았기에 끝내는 꿈을 이뤘다. 항상 꿈을 바라보았기에 언제나 그는 긍정적인 생각만 하며 “지금 여기 기회가 있다” 고 말했다. 목표가 있고 꿈이 있는자는 신념이 투철하다. 세계를 이끌어갈 선도적인 지도자가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원동력이 돼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꿈을 이루게 된 것이다.
교사들도 부정적인 생각을 버려야 할 것 같다. ‘이런 교육환경 속에서는 아무것도 변화시킬 수 없어’라 생각하는 고정관념을 버리는 것이 우리가 취할 자세가 아닌가 싶다. 부정적인 생각, 부정적인 언어는 교육을 더욱 어렵게 만들 수밖에 없다. 학생들에게 감동을 주는 교사가 많았으면 한다. 나 하나로 말미암아 학교가 변하고 학생들이 변하면 이보다 큰 보람은 없을 것이다. 교육의 발전이 나의 생각과 나의 언어 속에 있음을 잊지 말자. 교육의 발전이 환경보다는 목표를 바라봄에 있음을 잊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