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하늘아래 달리는 것만으로도 좋았다.
싱그러운 5월의 봄 햇살 아래 제22회 스승의 날 기념 '교육공동체 한마음 마라톤대회'가 11일 서울 한강시민공원에서 펼쳐졌다. 한국교총 주최로 열린 이날 대회는 첫 회임에도 불구하고 학부모와 전국 165개교 교사, 학생 등 4000여명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대회에 앞서 교장, 교사, 학생, 학부모, 일반인 등의 대표가 특수학교 장애우 학생 10명과 손을 잡고 대회장 50m를 달리는 행사를 갖는 등 교단 화합과 교육공동체간 신뢰 회복의 계기로 삼자는 취지를 한껏 살렸다.
이군현 교총 회장은 대회사에서 "불신과 갈등으로 치닫고 있는 교육 현장이 이번 대회를 통해 모든 교육주체가 서로 양보하고 화합하는 모습으로 변모해 교육 갈등을 해소하는 전환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으며, 서범석 교육부 차관도 축사를 통해 "상호 협력하는 교단이 되자"고 강조했다.
대회는 5㎞, 10㎞의 두 부문에서 잠실지구와 광나루지구를 왕복하는 코스로 진행됐으며 참가한 교사, 학생, 학부모는 달리기의 맛을 한껏 누리며 싱그러운 봄기운을 만끽했다. 10㎞ 남자부에서는 필동만(35·인천 계양 작전동)씨가 33분 44초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고, 여자부는 김숙옥(44·수원 고색초) 교사가 42분 28초로 우승했다. 또 서울 공연초등학교와 우이 마라톤 동호회가 최다 참가로 단체상을 받았다.
이날 행사에는 서범석 교육부 차관, 이군현 교총 회장, 박규선 김수연 교총부회장과 시·도교총 회장, 구자영 서울 맹학교 교사, 김완중 서울 배명고 학생, 남승희 학교사랑실천연대 운영위원장, 방송인 정재환씨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