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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소식

운동을 하면 성적이 높아진다

많은 학교와 학부모는 학생이 공부에만 집중하길 바란다. 어떻게 하면 더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시간을 공부에 집중할 수 있을까에 고민하고 있다. 사실 우리나라 학생들이 다른 나라에 비해 공부하는 시간이 많다는 것은 이미 알려져 있다. 초등학생조차 하루 12시간 이상을 책상에 앉아 보내는 경우도 다반사인 것이다.

이렇게 공부 시간이 많으면 공부를 잘 할 것이라는 것은 생각과는 다르다. 공부를 잘 하는 요건에 중요한 요소는 투입시간의 양보다는 질이다. 즉, “공부에 얼마나 집중할 수 있느냐”인 것이다. 최근 학생들의 “집중력을 높이는 데 운동이 효과적이다” 는 결과가 여러 연구결과에서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지금까지 우리는 ‘운동이 공부에 방해가 된다’고 생각한 것과는 다른 결과인 것이다. 한마디로 운동이 학생들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학습에 대한 집중력을 높이는 촉매가 될 뿐 아니라 인성 발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마침 교육과학기술부는 올해 2학기부터 전국 모든 중학교에서 전교생이 참여하는 스포츠클럽 활동을 의무화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 이다.

2008년 일리노이주립대의 연구를 보면, 20분만 걸어도 뇌 활동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이를 관장하는 전두엽도 금세 활성화 된다. 뇌에 모세혈관이 새로 생기면서 더 많은 혈액이 공급되고 뇌세포가 복원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뇌 활동 연구의 권위자인 존 레이티 하버드대 교수는 운동의 진정한 목적은 뇌기능 향상에 있다며, 특히 유산소 운동을 강조했다. 그는 운동을 많이 할수록 뇌가 발달하는 등 공부를 잘하기 위한 물리적 토대가 마련되고, 기억력이 좋아져 학업성취도가 높아진다는 것이다.

미국 시카고의 네이퍼빌 센트럴 고등학교에서 실시한 "0교시 체육수업"의 효과에 대한 사례에도 찾을 수 있다. 타 과목 수업을 실시하기 전에, 먼저 운동을 함으로써 학생의 독해력이나 논리적 사고 능력이 눈부시게 향상되었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미국 미시건 주립대학 매튜 폰티펙스 교수는 ‘간단한 운동으로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어린이들의 집중력을 높일 수 있다고’ 했다.

중앙대 학교체육연구소 조남용 연구교수는 “운동을 하면 성적이 좋아진다는 절대 공식이 성립하는 것은 아니지만 운동이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실”이라며 “움직임을 통해 신체가 에너지를 소비하고 재충전하며 활력을 찾기 때문에 학업에 몰두할 수 있는 정신적·신체적 환경을 만들어준다”고 했다.

이처럼 운동이 학생들의 학습능력에 효과가 있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증명된 것이다. 운동이 학습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뉴런의 기능을 강화하고 성장을 촉진하는 신경세포 성장인자의 생성과 관련이 있다고 한다. 뉴런의 활발한 활동이 이후의 높은 학습효과로 이어지는 것이다. 운동의 효과는 그 뿐만이 아니다. 우울증이나 의존증 치료에도 효과가 인정되고 있다.

필자의 학교에도 전교생이 ‘아침 건강 달리기’를 하고 있다. 매일 학생들이 등교하여 학년과 개인별 능력에 따라 운동장을 달리는 운동이다. 처음에는 귀찮아 달리기 싫어하지만 달리고 난후 학생들의 얘기는 분명히 다르다.

"땀을 흘리면서 열심히 달리는 것이 기분 좋아요”.
“친구들과 함께 달리면 친해지고 단결심도 길러지고요."
그리고 "운동을 하면 졸리었던 몸이 깨어난 것 같아 공부가 잘 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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