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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문직 승진 임용된 정용진 부교육감

"거듭나는 부산교육 만들 것"


교육부는 지난 3일, 부산시 부교육감에 정용진(61) 교육정책국장을 승진 임용했다. 이는 윤덕홍 부총리가 최근 수년 동안 이뤄져온 시·도교육청 부교육감의 일반직 '독식인사'를 깨고 한국교총 등 교육계의 문제제기를 수용, 전문직을 임명한 것으로 적지않은 관심을 끌고 있다. 교육부는 이번 인사를 계기로 전문직 부교육감 임용을 여타 지역으로 확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부교육감은 부산교대(2회)를 나와 12년간 초등교사를 한 뒤 다시 동아대에 진학, 경제학을 전공하고 중등교사로 전직했다. 95년 서부교육청 장학사로 행정직에 입문한 뒤 본청 생활지도장학관, 교육지도과장, 학생교육수련원장, 부산중앙여고 교장을 역임하고 2001년 9월 본청 교육정책국장으로 들어와 이번에 부교육감으로 승진했다. 초등교사 출신인 전심주 여사와의 사이에 1남1녀. 딸 정주영 교사 역시 성일여고에 근무중인 교육가족이다.

- 취임 소감은.
"교직단체의 끈질긴 문제제기와 부산교육계의 희망이 반영된 결과라 본다. '지방교육자치법'의 인사원칙이 무시된 채 최근 수년간 일반직 일색으로 부교육감 인사가 이뤄진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왔다. 이를 시정한 첫 인사가 부산에서 이뤄진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전문직 부교육감의 능력과 자질을 보여줘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교육감의 정책의지를 받들어 거듭나는 부산교육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 교육계 갈등양상이 심각한데.
"교단갈등을 해소하는 것이 정말로 시급하다. 정부수립 후 초유로 겪고 있는 이 심각한 갈등은 해법의 실마리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 그러나 학생들의 학습권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 다행히 부산교육계는 교육감이나 YMCA 등 사회단체가 나서서 교총대표와 전교조대표가 회동하는 등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 중이다."

- 평소 교육관을 밝힌다면.
"교육의 가장 밑바탕이 되는 기준은 인간에 대한 이해라고 생각한다. 인간을 존중하는 정신과 자세야말로 교육자가 갖춰야 할 가장 소중한 기준이라고 보고 40년 교직생활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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