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우리 엄마~ 봄볕이 따사롭게 감싸는 계절의 여왕 5월, 대구에 계시는 우리 엄마도 바깥 나들이를 하시겠구나 싶어 흐뭇하고 더워져서 짧은 옷을 입게 되면 우리 엄마 춥지 않겠구나 싶어 기분이 좋아져요. 엄마, 잘 지내시죠? 간병인 아줌마도 엄마랑 친구처럼 말동무 하시면서요. 나이 오십을 넘었는데 아직 엄마라고 부를 수 있는 엄마가 있어 저는 행복해요. 이 행복이 언제까지일는지 모르겠지만 엄마가 계시면 계셔서 감사하고 언젠가 그 날이 오더라도 그저 감사하게 여기기로 했으니까요. 복 많은 엄마 덕분에 우리 형제들 큰 탈없이 살고 있으니 이 또한 감사할 뿐인걸요. 어버이날이 다가와 우리 반 꼬맹이들 부모님께 카네이션 만들기 준비 하면서 저도 무작정 컴퓨터 앞에 앉아 엄마를 생각해 보았어요. 나이 듦 그 자체로 모든 것이 불편하고 게운치가 않을 텐데 겪어보지 않은 저는 얼마나 힘드실까 싶어도 생각뿐 해 드릴 게 없으니 그것이 속상하고 죄송하네요. 막내가 엄마를 모시니 덕분에 우리가 편하게 지낼 수 있어 늘 고맙게 생각하고 올케와 조카들 두루 건강했으면 좋겠어요. 아는 선생님이 시어머니를 모시고 사는데 아침 일찍 출근해서 저녁에 들어가는데도 집에 가면 항상 머리가 가득하다는 말을 들으니 부모 한 사람 모시는 일이 예삿일이 아니라는 것을 느끼면서 아무도 피해갈 수 있는 과제이기도 해요. 엄마, 편안한 마음으로 좋은 것만 생각하고 웃는 얼굴로 하루하루를 보냈으면 해요. 우리 형제들 무탈하게 살고 있는 것에 만족하며 스스로 즐거움을 만들어 가야지요. 행복은 아무도 도와주지 않고 오직 자신만이 가꾸어 나가야 하니까요. 날씨가 점점 따뜻해지니 바깥 나들이도 자주 하시고 경로당에도 매일 나가셔서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비결이니 꼭 실천했으면 해요. 엄마가 씩씩하게 지내시는 것이 곧 집안을 평화롭게 하는 것이니 예전 아버지처럼 용기를 가지고 힘차게 생활해 나가시면 좋겠어요. 엄마, 방학이 올 때까지 아프시지 말고 건강하게 잘 지내세요. 그리고 사랑해요. 우리 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