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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선생님의 마음가짐 (151)

토요일 아침이다. 아침 6시가 되어 한 분이 출근을 하셨다. 우리학교 영선사감 선생님이시다. 이 선생님은 우리들에게 많은 감동과 도전을 준다. 오늘도 마찬가지다. 이분께서는 울산의 유명한 대기업에서 간부로 퇴직하셨고 지금은 우리학교 기숙사의 영선사감 선생님으로 수고를 하고 계신다.

이분에게 배울 점은 많다. 그 중의 하나가 부지런함이다. 매일 아침 6시가 되면 출근하신다. 동구에서 아침 5시에 출발한다고 하셨다. 이렇게 일찍 오시고 나면 기숙사 주변을 청소하신다. 변함이 없다. 열정도 대단하시다. 성실하시다. 우리 선생님들이 본받아야 할 분이시다. 오늘 아침에도 빗자루를 들고 청소를 하시고 계셨다. 우리학교 선생님 한 분도 매일 일찍 출근하셔서 청소를 하시는 분이 계신다. 누가 시켜서 하면 빛이 나지 않겠지만 아무도 시킨 분이 없기에 더욱 빛이 나고 감동이 되는 것이다. 스스로 하시는 선생님이다. 영선선생님과 닮은꼴이다. 부지런하시고 성실하시다. 모범을 보이는 선생님이시다. 언제나 본받아야 할 선생님이시다.

우리학교는 개교한 지 4년차다. 정말 자랑스러운 학교다. 쾌적한 교육환경을 갖춘 학교다. 이와 같은 학교가 많아져야겠다는 생각도 든다. 시내와 떨어져 있어 학교에 오기가 불편한 점이 있지만 좋은 점도 많다. 오늘 아침에도 학교 내의 도로를 걸으니 신선한 바람이 나를 반기다. 아름다운 꽃이 고개를 흔든다. 붉고 예쁜 장미가 환하게 웃는다. 새들이 노래하고 즐긴다. 이런 학교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은 정말 행복할 수밖에 없다. 그걸 모르고 지내는 학생들이 있다면 깨닫도록 일깨워 주어야 한다. 토요일이면 음악이 있는 학교가 우리학교다. 토요방과후 프로그램 중의 하나가 사물놀이, 기타, 여러 악기 등을 다루는 학생들이 어울러 아름다운 노래를 자연에 울러 퍼지게 한다. 토요일이면 땀이 있는 학교다. 운동장에는 열심히 뛰는 학생도 있고, 걷는 학생도 있다. 공을 차는 학생도 있다. 강당에서는 배드민턴, 농구를 하는 학생도 있다. 건강을 만들어내는 행복한 학교다. 또 토요일이면 논술이 있는 학교다. 각종 외국어가 들리는 학교다. 주말틈새교육이 이루어지는 살아있는 학교다.

특히 오늘은 찾아오는 입학설명회가 있는 날이다. 중3 학부모님들과 학생들이 우리학교를 찾아오는 날이다. 우리학교를 방문한 것을 계기로 우리학교에 오려고 마음을 굳히는 학생들도 생긴다. 열 번 설명하는 것보다 한 번 와서 직접 눈으로 둘러보면 스스로 느끼게 된다. 아름다운 학교, 보내고 싶은 학교,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이 제대로 갖추어진 학교임을 알게 된다. 이런 학교에 근무하는 우리 선생님들은 언제나 보람과 행복 속에 근무하고 있다. 매일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그래도 틈이 나면 교재연구를 하고 독서를 한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앞서간 분들의 교육활동과 교육관련 서적들을 보는 것은 우리 선생님들이 해야 할 일 중의 하나가 아닌가 싶다.

사서삼경의 하나인 맹자의 ‘七.이루장구상’의 제1장에 “높은 것을 만들되 반드시 구릉을 이용하고, 낮은 것을 만들되 반드시 천택을 이용한다 하였으니, 정치를 하면서 선왕의 도를 이용하지 아니한다면 지혜롭다 할 수 있겠는가?” 반드시 이용하는 것이 있어야 지혜롭다. 높은 것 만들 때 반드시 구릉(丘陵)을 이용하듯이, 정치를 하면서 선왕의 도를 이용하듯이 우리 선생님들은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앞서간 선배 선생님들의 교육방법을 이용해야 지혜롭다 할 것이다. 선생님은 높은 자리에 있는 분이다. 높은 자리에 있는 분은 인품을 갖추어야 한다. “인(仁)하지 않으면서 높은 자리에 있으면, 이는 그 악폐를 뭇사람에게 퍼뜨리는 것이다.” 인품이 좋지 못하면 학생들에게 악폐를 퍼뜨리게 되니 조심해야 할 일이다. 선생님이든 학생이든 의(義)와 법(法)을 범하면 안 된다. 그러면 학교가 바로 서지 못한다. “군자가 의를 범하고 소인이 법을 범한다면 나라가 보존되는 것은 요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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