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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탐방

오래된 석조 미술품 '태안마애삼존불상'

충남 태안군 태안읍 동문리의 백화산 자락에 백제의 불상인 태안마애삼존불상(국보 제307호)이 있다. 삼존불상은 수덕사의 말사인 태을암에서 동쪽으로 30여m 떨어진 바위에 2~3m 크기로 형상이 도드라지게 새겼다.





규모가 작은 사찰 태을암의 대웅전을 지나면 삼성각이 있고, 옆으로 동백나무가 있는 계단을 따라가면 비 가림 역할을 하는 전각이 보인다. 삼존불상은 전각 안에 있다.

삼존불상은 흙 속에 묻혀 있다 1995년에 발굴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석조 미술품이다. 백제의 미소로 불리는 서산마애삼존불상과 달리 태안마애삼존불상은 보존 상태가 좋지 않다. 아들을 낳거나 병을 낫게 한다는 속설 때문에 부처의 코와 귀가 많이 훼손됐다.

일반적인 삼존불상은 중앙에 본존불을 크게 배치하고 좌우에 협시보살을 작게 배치하지만 이곳의 삼존불상은 중앙에 보살을 배치하고 좌우에 불상을 배치한 독특한 형식으로 중앙의 보살이 좌우의 불상보다 작은 특이한 구도다.

태안반도는 중국과 교역을 하던 길목이었다. 중국의 석굴 바깥벽에 새겨진 불상들과 닮아 해상교류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이는데 학자들은 태안마애삼존불상이 38km 거리의 서산마애삼존불상보다 먼저 만들어졌을 것이라 추정한다.




삼존불상 앞 좁은 공간에 일소계(一笑溪)와 태을동천(太乙同天)이 새겨진 돌기둥과 바위벼랑, 감모대(感慕臺)가 쓰여 있는 탁자형 바위가 있다.

일소계는 웃음이 흐르는 계곡을 뜻하고 태을동천은 누구나 바라는 유토피아로 하늘과 소통하는 자리이다. 감모대는 조선시대에 선비들이 돌 위에 앉아 삼존불상을 향해 돌을 던졌다는 일화가 전해온다. 이곳에 바둑판이 그려져 있어 신선놀음하듯 바위 위에 앉아 바둑을 두거나 삼존불상을 바라보며 마음을 닦던 옛사람들을 떠올리게 한다.




마애삼존불상을 보고 내려오는 길가에서 백조암을 만난다. 백조암은 커다란 바위가 높게 층을 이루어 흔들바위를 닮았다. 뒤편으로 가면 산 아래 마을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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