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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언·칼럼

창조교육 생각할 때다 6

이번 여름방학 중 “지속가능발전교육”이라는 제목으로 연수를 받았다. 이 연수의 내용이 무엇인지는 몰랐지만 제목이 무언가 사람을 끌어당기는 맛이 있었다. 꼭 들어보아도 괜찮을 것이라는 보편적인 인식이 나를 사로잡았다. 인천대학교 연수장에 들어서자, 우뚝 우뚝 선 건물들이 연수장의 고고한 분위기를 연상시켜 주었고, 새롭게 이전한 학교답게 맑고 좋은 대학로는 바다 바람이 우선 나를 시원하게 맞이해 주었다. 교실에 들어서자 안내자는 두꺼운 책을 나누어 주었다. 과자도 잔뜩 준비되어 있었다. 그리고 쉬는 시간마다 지속적으로 과자며, 빵이며, 연수자들이 지루하지 않도록 온갖 배려를 다하는 면이 참으로 다른 연수에서 볼 수 없는 진풍경이었다.

연수 처음부터 끝까지 강의 내용이 인류의 미래에 기후변화에 대처하는 위기관리 능력을 알리는 계몽교육연수였다. 그렇다면 창조교육은, 지속가능발전교육은, 서로 다른 용어의 의미일까? 강의하는 모 교수는 요즘 유행처럼 사용하고 있는 같은 의미의 용어라고 하셨다. 시대가 시대인 만큼 인류의 지혜를 총동원하지 않는다면 우리의 미래는 우리의 손에 의해서 멸망의 길로 접어들 것이라는 것이 통상적인 강의 요지다.

우리의 노력은 지속가능발전교육으로 위기에 대응하는 각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것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었다. 기후변화의 회오리로 끌려들어가지 않기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동시에 이산화탄소 없는 천연 대체 에너지를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인류가 편리와 안락만을 추구하는 쪽으로만 산업을 계속 발전시킨다면 지구와 우리는 지속가능의 길로 가는 것이 아니라 불균형쪽으로 뻗어나가 생태계를 바로 세울 대안을 찾을 수 없게 만든다는 것이다.

지금의 결과를 놓고 보더라도 여름은 갈수록 더욱 덥고 겨울은 더욱 추워지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기후도 앞으로는 아열대 기후로 바뀌게 될 것이라는 것, 투발로는 50년 이내에 물에 잠기어 없어질 것이라는 것, 그리고 지금도 계속 물어 잠기고 있는 몰디브 등. 굳이 멀리서 예를 찾지 않아도 알 수 있다. 제주도 해안을 여행한 자라면 알 수 있다. 예전에는 도보로 다닐 수 있었던 곳이 지금은 해수면이 높아져 갈 수 없는 곳이 늘어나고 있음은 아는 자는 다 인식할 것이다.

창조교육이 더욱더 인류의 생존을 위해서 각별히 요구되는 시대 상황에 이르렀다. 실용화의 교육은 이제 현실을 타개하는데 더 이상 통과의례적인 교육이 돼서는 안 된다. 진로교육의 잘됨은 학생의 행복은 물론 부모의 행복도 만들어낼 수 있고, 나아가서는 국가의 오늘의 위기를 타개해 나갈 프로그램을 만들어 낼 수도 있는 것이다. 우리의 진로교육은 허장성세로 일관되고 있음은 현장에 있는 교사는 피부로 느끼고 있다. 전문계고 학생이 현장으로 직업을 찾아 나서고 있는가? 아니면 대학진학을 위한 입시 공부에 매진하고 있는가? 또한 전문계고 과밀로 인해 낙오된 학생이 인문계 학교로 진학해 낙인효과를 만들어내고 있지는 않는가? 우리는 다시 생각해야 한다. 전문계고 5년제 부활을 통해 전문인으로서의 확고한 위치를 다시 찾도록 해 과거 5년제 실패를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

위대한 부활을 통해 이들이 설 자리를 다시 만들어야 할 것이 아닌가? 현재 시행되고 있는 5급 공무원 지역인재채용목표제를 2015년부터 7급 공무원에도 적용한다고 교육부가 발표하였다. 그리고 여러 분야로 확대해 지역인재채용목표제를 확대한다고 한다. 좋은 발상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지금 전문계 고등학교가 처한 현실을 고려한다면 국가직 지방 9급•7급 기술직 공무원 채용을 고등학교 출신자에 한해서 특별채용하는 제도를 고려한다면 전문계고 학생들이 대학을 진학한다고 모두가 발버둥치는 모순이 계속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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