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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언·칼럼

국민이 '창조 경제'의 대열에 서게 하려면

세상 사는 일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신체적 장애를 가진 경우는 더욱 어려운 것이 우리 사는 세상이다. 한 장애인 아이는 선불 교통카드를 쓰는데, 가끔씩 잔액이 부족해 버스를 탔다가 내리게 되는 경험을 한 것이다. 그럴 때면 부모는 무거운 책가방을 메고 걸어오는 아이의 모습을 보고 아이의 불편을 어떻게 없애주지?라는 생각을 거듭하였다. 그 후 몇 달이 지나 일부 서울버스 내 요금 단말기에서 ‘충전이 필요합니다’라는 말이 나오는 변화가 일어났다. 카드 잔액이 2500원 이하일 때 멘트를 날린다. 이처럼 90여 일 만에 버스가 바뀌게 된 것이다. 새로운 가치의 창조가 발생한 것이다.

아이의 안타까움을 본 학부모는 시청 아이디어 창구에 충전 알림 서비스를 제안한 것이다. 개선해야 할 과제라고 판단한 시 관계자는 제안을 구체화해 해결을 부탁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단말기에 음성메시지를 심자는 아이디어가 나왔다. 이렇게 엄마의 생각으로 장애를 가진 학생의 불편은 해소되었고 부모님의 걱정은 해결된 것이다.

2006년도에 오픈한 서울시 시민 제안 사이트에는 한 해에 10여만 건의 생각이 도착한다는 것이다. 생활 아이디어가 대부분이라고 한다. 이 중 100건 이상이 정책에 반영된다니 공무원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것을 시민의 머리를 빌려 해결한 것이다. 이런 생각을 연장하여 본다면 그 영역을 넓히고 깊이를 더해 국가적인 생각 그물망을 짜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북유럽은 시민 창안제도를 바탕으로 고질적인 사회 현안을 해결하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니 전혀 새로운 아이디어일 것은 없다.

지금 우리는 초네트워크 사회를 살아가고 있다.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고 상품 개발이나 일자리 창출에 단서를 던져주는 생각 네트워크를 만드는 것이다. 생각대로 구현되는 세상의 파도에 먼저 올라타 보는 경험을 하는 것이다. 학교에서도 특히 학생들에 의한 폭력이 빈번하게 발생하는데 다양한 구성원의 아이디어, 특히 학생들의 아이디어를 받아 들여 개선을 해 나간다면 학생들의 삶도 밝아질 것이다 생각된다.

당연히 좋은 생각을 제안한 사람에게는 기분 좋은 댓가가 돌아가는 구조를 만든다면 금상첨화가 될 것이다. 어느 법구(法句)는 말한다. 세상 모든 것은 마음이고, 마음에 따라 세상은 만들어진다. 마음은 생각의 지향이다. 세상의 거의 모든 것은 생각이고 생각에 따라 거의 모든 세상을 만들 수 있는 시대의 초입에 우리는 서 있다.

인류 역사를 관통하는 경제 활동의 본질은 가치의 창조와 전달이다. 새정부 들어 창의·융합·창조경제가 화두가 되고 있다. 국민들의 지혜를 살려 삶의 질은 창조하는 행정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엄마의 생각이 버스를 바꾼 것처럼 말이다. 좋은 시스템이 작동되는 사회 경제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여기에 기업가만이 아닌 국민이 참여하여 신바람 나는 세상을 만드는 일에도 정부는 인색하지 말아야 창조 경제의 의미가 기업가만의 전유물이 아니라 국민의 가슴에 다가오지 않을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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