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황사로 인하여 미세 먼지 문제가 뉴스감이 되고 있다. 도심에서의 공기가 문제이듯이 학교 교실 안에서도 미세 먼지는 아이들의 건강과 직결되는 과제이다. 그만큼 공기의 질은 학생들의 건강과 직결된 문제이지만 정작 이에 대한 관리는 소홀한 편이다.
정부는 몇 해전에 학교 교실 공기 질을 일반 다중이용시설보다 강화해 선진국 수준으로 높이는 등 본격적인 관리에 나섰다. 교육부는 현재의 미세먼지와 이산화탄소 외에 소위 ‘새 학교 증후군’의 원인물질인 프롬알데히드, 휘발성 유기화합물 등 10개의 학교 교실 공기 질 유지 기준을 새로 마련했다.
이번에 개정된 시행규칙에 따르면 학교를 신축할 때는 오염물질을 다량 방출하는 건축자재 및 책·걸상 등의 사용을 제한해 오염원을 사전에 차단하기로 했다. 학교 인가 때도 「학교보건법」상의 공기 질 유지 기준을 지키고 있는지를 확인해 새 학교 증후군의 발생 가능성을 줄이기로 했다니 다행이다.
교육부는 이미 개교한 학교에 대해서는 이후 3년간 새 학교 증후군 원인 물질을 중점 관리하고, 기준 초과 학교에 대해서는 ‘베이크 아웃(Bake-out, 건물 내부 난방으로 휘발성 유해물질 발생량을 일시적으로 높인 후 창문을 열어 오염물질을 밖으로 배출시키는 방법)’과 기계적 환기시설을 설치해 오염물질을 제거할 계획이라고 한다. 오래된 학교의 경우 미세먼지나 부유세균 등을 정기적으로 측정해 기준을 초과한 학교에 대해서는 개선 조치하되, 시설 개·보수 때는 친환경 건축자재를 사용하도록 했다.
그러나 이웃지역에서 공단에서 나온 냄새로 인하여 학생들이 교실 밖에서 외치는 모습이 참으로 안타깝다. 이들이 주민과 함께 소리를 내야하는 환경은 올바른 해법이 아닌 것 같다. 이같은 문제가 행정기관을 통하여 전달되면 교육행정기관도 이에 적극 대처하는 모습이 보여져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는 느낌이다.
또 지금 아이들의 움직임은 상당수가 제멋대로 행동한다. 흙으로 된 운동장을 마음대로 실내화로 걷는 아이들이 그래도 교실로 들어간다. 결국 아이들 스스로 흙 먼지가 흐르는 교실의 공기를 마시는데도 보이지 않기에 그냥 넘어가는 것이 아니겠는가. 보다 더 이에대한 지도도 필요한 시점이라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