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양 백운산에 첫 눈이 내렸다는 겨울 소식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떠나야 할 가을을 붙잡으며 늦가을을 만끽하는 소녀들이 있다. 광양여중 여학생들이 점심시간을 이용해 교정에 있는 은행나무 숲에서 가득 쌓인 은행나뭇 낙엽을 밟으며, 또 은행잎을 하늘로 흩뿌리며 청춘을 만끽하고 있다.
우리 아이들이 인생의 보석과 같은 시기에 꿈을 먹고 사는 청소년들이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멋진 모습을 보고 싶다, 더 나아가 인생을 풍요롭게 할 아름다운 우정도 많이 쌓아가길 기대한다.
이제 교정의 노란 은행잎도 미래의 열매를 맺히게 할 소중한 한줌의 거름이 되는 것처럼, 빛을 발하는 소녀가 되길 기도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