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드디어 봄이 왔다. 따스한 봄기운을 받은 들녘엔 새 생명들이 움틀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리포터도 저 찬란한 봄을 함께 맞으려 한다.농부들은 겨우내 묵혀두었던 묵정밭을 일구고 골을 치고 씨앗을 뿌린다. 추수를 기다리는 계획된 시작이 아닌 그저 때가 되었으므로 움직이는 본능에서다. 앞으로 햇살이 따가워질수록 농부들의 손길은 더욱 바빠질 터이다. 이 계절에 농부처럼 일찍 봄을 맞이하는 사람을 없을 듯하다. 그러므로 리포터는 최소한의 예의와 성의를 갖추어서 봄을 맞이하는 농부에게 경의를 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