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정도 나이든 사람들의 소망은 웰빙과 웰다잉이다. 살아 있을 때 행복하게 잘 살고 죽을 때 본인도 행복하고 자식들에게 부담주지 않아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인가? 요즘 힐링이라는 말이 자연스렵게 사용되고 있다.
흔히들 ‘9988234’라는 말을 쓴다. “99세까지 88하게 살다가 2,3일 앓다가 죽는(4) 것”이다. 웰빙과 웰다잉이 모두 포함되어 있다. 이보다 상위 버전도 나왔다. ‘9988231’ “99세까지 88하게 살다가 2,3일 앓다가 다시 일어나는(1) 것”이다. 아마도 이건 욕심 같다.
얼마 전 중고 교장들과 혁신 담당부장들과 함께 하는 힐링연수가 있었다. 보통 연수하면 일정이 빡빡한데 이 연수는 그게 아니다. 자신의 건강을 생각하고 퇴직 후 미래를 생각하는 것이다. 인생 100세 시대를 대비해야 하는 것이다.
강원도 홍천에 있는 곳을 찾았는데 이 곳의 특징은 해발 250미터 깊은 산속이다. 휴대전화도 터지지 않는다. 이 곳 직원들은 업무연락을 무전기로 하고 있다. 주위 환경이 친환경적이고 식물들과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느낄 수 있다. 이 곳에 있는 것만으로도 피로가 풀린다.
80여 명이 여기서 세로토닉 명상, 와식 명상, 담소 및 산책 등을 하면서 하루 일과를 보냈다. 학교의 바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자신을 돌아보고 인생을 생각해 보는 것이다. 이 곳의 설립 이념이 ‘젊게, 건강하게, 행복하게’이다.
식당에서의 점심시간. 자율배식인데 식습관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다. 식습관만 고쳐도 과체중을 막을 수 있고 체중을 줄일 수 있다. 특히 식탐이 있는 사람은 몇 가지 사항만 지켜도 과식을 예방할 수 있다. 그 몇 가지을 소개하고자 한다.
첫째. 식사 시간 1시간 전쯤에 미리 빈속을 채워라. 우리가 허기가 지면 식사량이 늘어나게 된다. 뇌가 그렇게 지시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완전 공복상태가 아니라면 과식을 막을 수 있다. 이 곳에서는 오이나 방울 토마토 등을 아무 때나 먹을 수 있게 해 놓았다.
둘째, 식사 시간을 적어도 30분 정도 유지하라. 식탁 옆에 30분용 모래시계가 준비되어 있다. 식사와 동시에 모래시계를 작동시키는 것이다. 천천히 먹으라는 이야기다. 입에 넣은 음식을 30번 이상 씹으라는 데 그게 쉽지 않다.
셋째, 음식을 한 접시에 담고 국물을 적게 먹어라. 작은 접시에 음식을 모아 담으면 많이 담은 것처럼 보인다. 자연히 식사량이 줄어드는 것이다. 국물이 있는 음식은 건더기만 건져 먹으라고 알려준다. 국물에는 영양소가 별로 없다는 이야기다.
넷째, 후식으로 먹어야 하는 야채, 과일 등을 먼저 먹어라. 이렇게 식사 순서를 바꾸면 밥과 반찬의 섭취량이 자연히 줄어들게 된다. 우리가 뇌에 ‘배 부르다’는 신호를 받으면 이미 위가 넘쳤다는 이야기라는 것이다. ‘더 먹고 싶을 때 숟가락 놓아라’를 실천해야 한다.
몸무게 늘이기는 쉽지만 줄이기는 어렵다. 그러나 올바른 식습관을 갖고 있다면 정상적인 체중을 유지할 수 있다. 윌빙과 웰다잉은 식습관, 운동습관, 마음습관, 생활리듬습관의 개선을 통해 이룰 수 있다고 한다. 그 첫째가 식습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