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뜻 깊은 행사에서 경기도내 여러 청소년들과 자리를 함께하였다. 바로 제17회 경기도청소년자원봉사대회 시상식(2014.11.15 14시, LIG인재니움)에 참석한 것. 이 자리에서 자원봉사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새겨보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이 행사에서 필자의 역할은 경기도교육감상과 경기도의회의장상을 대신 전하는 것이다. 시상하는 분들이 직접 하면 좋겠지만 그 분들 일정이 그렇지 못하다. 지역교육청에 근무하지만 그 분들을 대신하여 시상하는 것도 차선책으로 좋다고 보았다.
이 자리에서는 지난 1년간 자원봉사에 모범적인 청소년, 지도자, 청소년 동아리 등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여성가족부장관상에는 호평고 이윤하, 매탄고 이예지 학생이 수상하였고 동아리부문에서는 경안고 배움나누미, 효성고 효성나노과학동아리가 수상하였고 사례를 발표하였다.
이밖에 수상 훈격으로 경기도지사상, 경기도교육감상, 경기도의회의장상,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이사장상, 경기도청소년활동진흥센터소장상 등 청소년 18명, 동아리 10팀, 지도자 5명이 상을 받았다. 수상축하 손님 2백여명이 참석하여 수상을 축하하는 힘찬 격려의 박수를 보내주었다.
필자는 이 대회를 통하여 장관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서호중학교 교장 재직 시절, 자원봉사 시범학교를 운영하면서 전교생은 물론 지역사회까지 자원봉사의 힘이 얼마나 위대한 지 체험하는 계기가 되었다. 자원봉사로 학교 전체 분위기가 살아 숨쉬고 있었다.
행사장에 도착하니 센터 소장이 축사를 간단하게 해 달라고 부탁한다.어떻게 짧게 할 것인가? 요즘 청소년들은 긴 훈화를 싫어한다. 축사도 짧아야 한다. 내빈 3명이 짧게 해도 10분 정도 걸린다. 그래도 축하의 한 마당이니 격려 한 마디는 좋을 것이다. 또 사람마다 자원몽사를 보는 생각이 다르니 들을 만도 하다.
청소년 자원봉사, 얼마나 위대한 일인가? 자원봉사는 자신의 인생을 바꾸고 나아가 사회를 변화시킨다. 이 지구를 변화시키기도 한다. 이게 바로 자원봉사의 힘이다. 자원봉사, 누가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니다. 자발성이 제1원칙이다. 누가 시켜서 한다면 오래가지 못할 것이다.
오늘 수상한 이예지 학생도 초교 3학년 대 양로원 할머니, 할아버지 오락프로그램에서 재롱 부리던 것이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초교 5학년 때는 서울꽃동네를 다녀오면서 그 곳에서 인생의 멘토를 발견했다고 고백하고 있다. 더 나아가 자신의 진로를 발견했다 하니 자원봉사가 인생을 바꾸게 한 것이다.
오늘 나누어 준 수상사례집 ‘애두름’을 보면 이 자원봉사대회가 얼마나 교육적인지 알겠다. 시상과 축하, 기념사진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자원봉사 사례를 공유하도록 하였다. 사례 제목만 봐도 이해가 된다. ‘봉사는 ÷가 아닌 +입니다’ ‘참된 봉사활동과 나의 깨달음’ ‘나에서 우리라는 세상으로’ 등.
지금은 자원봉사의 분위기가 예년만 못한 느낌이 든다. 이번 제17회 대회를 계기로 경기도청소년 공감대 형성과 참여 분위기가 고양되었으면 한다. 청소년 활동에 대한 지역사회의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도 필요하다. 청소년 자원봉사, 수상이 목적이 아니라 마음에서 우러나는 참여가 전제되어야 한다. 그리고 함께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