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학교에서 교육의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인가? 한마디로 말하면 현재의 학교교육은 과연 무엇 때문에 시킬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
학교교육은 무엇보다도 국가를 발전시키는 인재를 길러야 한다. 교육이 잘된다면 학교교육을 받은 모든 사람들이 사회에 나아가 저마다 맡은 일을 열심히 하면 국가가 발전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내가 생각할 때는 현재의 교육제도에서 지금처럼 교육을 시킨다면 결코 그러지 못할 것이다. 교육이 바로 되려면 교육제도가 바꾸어야 하고 다음과 같은 학교교육의 문제점이 해결되어야 한다.
1. 학생들은 공부의 목표가 무엇인지 알고 공부를 하여야 한다. 공부의 목표는 국가를 발전시키고 그 발전시킨 국가 속에서 행복하게 살기 위하여 필요한 것이다. 결코 상급학교 및 대학교 입시가 목표가 아니다. 상급학교 및 대학교 입시는 어디까지나 목표가 아니고 과정이다. 이러한 과정은 생략도 가능하다.
2. 수업을 가르친 후 학생들에게 질문을 하면 아는 사람이 거의 없다. 아무리 쉽게 가르쳐도 가르친 후 질문을 하면 아는 사람이 거의 없고, 안다고 해도 제대로 표현을 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 시험삼아 수업 내용이 아닌 다른 내용을 질문해도 역시 마찬가지다. 성적이 좋은 사람도 마찬가지다.
집중력도 부족하고 국어교육의 듣기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현재의 국어교육이 입시 위주로 계속된다면 이러한 문제점은 계속 지속될 것 같다.
3. 아무리 학생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를 주어도 받아들일 생각을 안 한다. 공부를 잘하는 비결, 장래를 행복하게 살려면, 인터넷의 중요성, 예절등 학생들에게 필요한 여러 가지 정보를 가르쳐도 받아들일 생각을 안 하고 알아도 실천을 안 한다.
4. 학생을 통하여 부모에게 어떤 필요한 내용을 전달하여도 전혀 전달되지 않는다. TV나 메스컴, 또는 인터넷 사이트에서 교육에 대단히 도움이 되는 정보가 있어 학생을 통하여 부모에게 전달을 하여도 대부분 전달할 생각조차 안 한다.
5. 공부를 하는데 필요한 가장 기초적인 마음의 자세를 아무리 지도하여도 고쳐지지 않는다. 공부를 하기 위하여서 학교에서 가장 선행되어야 할 것이 학교는 무엇보다도 조용해야 한다. 쉬는 시간에도 공부를 하는 사람에게 방해되지 않게 조용히 하여야 한다.
그것이 힘들면 쉬는 시간에 떠든다 하여도 수업 시작 2-3분전에는 수업 준비가 되어 조용히 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현재는 수업 시작종이 쳐도 제자리에 앉지 못하는 학생이 많다. 조용히 되고 난 후는 주변을 깨끗이 하여야 한다. 주변이 깨끗해야 수업이 정상적으로 이루어 질 수 있다.
또 깨끗이 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우리에게 얼마나 필요한 시민 정신인가 ? 마지막으로 책상이 앞뒤 옆으로 보기 좋게 정돈되어야 한다.
이렇게 누가 보아도 알만 한 일반적인 내용을 요즈음의 학생들은 거의 지키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교사들도 이러한 문제점이 발견되었을 때 지도를 안 하는 사람이 많다. 가끔 교무 회의에서 교감 선생님 및 교장 선생님이 이러한 내용을 지시하는 것을 들어 본적이 있지만 수업시간에 들어가면 그러한 것을 지키지 않는 교사가 많다.
어떤 때는 수업에 들어가서 앞 시간에 수업을 했는지 궁금해서 물어 볼 정도이다. 학생들이 결코 짧은 쉬는 시간에만 어질어 논 것이 아닐 것 같아서이다.
6. 모든 교사가 너무나 비 진취적이다. 교사로서 가장 중요한 마음 자세는 학생을 잘 교육시켜 오직 나라를 발전시키는 인재를 길러 내고, 학생들이 장차 사회에 나아가 행복하게 살기 위하여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따라서 항상 자신의 맡은 업무를 수행하기 전 상부에서 내려온 명령이라 할지라도 학생들의 장래와 국가의 장래를 발전시키는 것이 아니라면 제도의 잘못된 점에 대하여 건전한 건의는 할 줄 알아야 한다.
상부에서 지시를 내리는 것도 국가와 민족의 장래를 위하여 결정된 것이겠지만 일선에서 일어나는 교육의 현장에서의 문제점을 일일이 파악할 수는 없다. 따라서 어떤 지시는 옳지 않은 것이 있을 수도 있다. 이러한 지시에 대하여 건의를 하지 않고 그냥 실시한다면 결국은 그 피해자가 학생이 되고 만다.
예를 들면 우리나라는 입시와 관계되는 여러 가지 좋지 못한 제도가 끊임없이 만들어지고 있다. 그 중에서 최근에 도입되어 시행되고 있는 수행 평가는 대부분의 교사가 시행하고 있는데 수행 평가가 과연 필요할까 하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현재의 수행 평가의 문제점은 대부분 모든 학생에게 일률적인 과제라는 것이다. 만약 학생들이 학교에서 배우는 내용이 전공이라면 수행 평가는 분명히 필요할 것이다. 그렇지만 현재 학교에서 배우는 내용은 전공을 공부하기 위한 도구 과목이다. 따라서 도구 과목의 수행 평가는 의의가 없다.
또 학교에서 배우는 내용이 전공이라 할지라도 그런 것을 평가할 능력이 교사에게는 거의 없다. 자칫 잘못하면 학생들의 새로운 창의성을 교사의 짧은 지식으로 사장시킬 수도 있다. 교사는 전공 부분에 뛰어난 것이 아니고 도구 과목에 뛰어 난 것이다.
한가지만 더 예를 든다면 생활 기록부의 전산화가 있다. 오늘날 입시 제도 때문에 아주 강화된 생활기록부 내용 영구 보존. 생활기록부의 전산화는 많은 문제가 있다.
시험 실시 때부터 내신 성적 강화 때문에 모든 것이 교육에 역행되고 있다. 평가의 원 뜻이 무엇인지? 생활기록부가 과연 장기적으로 보관이 필요한지 ?
그러한 문제점 때문에 새로운 문제점이 생기지 않는지 ? 깊이 생각 해보고 잘못되었다면 과감히 건의를 해서 고쳐야 한다.
묵묵히 맡은 일만 잘한다고 교사의 본분을 다했다고 생각 안 해야 한다. 교육은 분명히 학생들을 행복하게 키우고 국가의 발전을 위한 것이라고 했다.
이러한 내용들이 과연 그러한 것을 달성하는데 도움이 되는지 그렇지 않은지 깊이 생각 해보고 잘못되었다면 상부에 건의를 해서 고쳐야 한다. 오늘날 그렇게 하는 교사가 거의 없다는 게 우리 교육의 문제점 중의 하나이다.
7. 교육에서 가장 큰 효과를 거두려면 피 학습자인 학생이 스스로 공부를 하려는 마음가짐을 가지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 학생들이 열심히 공부를 안 하려고 하면 아무리 뛰어난 지식을 갖춘 교사라 할지라도 지도할 방법이 없다.
그런데 현재 학생들은 수업을 마치면 대부분이 학원이나 다른 배움의 기관에 가서 억지로 공부를 하는 편이다. 문제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부모가 시키니까 억지로 간다는 것이다.
이러한 것은 학생들에게 설문 조사한 내용 중에서 하기 싫지만 억지로 해야 하는 것이 무엇이냐고 했을 때 대부분의 학생들이 학원 가는 것과 공부를 하는 것이라고 대답을 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우리가 지금 무엇 때문에 학교에서 보충 수업과 자율 학습을 없앴는가 ?
보충 수업과 자율 학습을 없앤 이유는 그러한 것이 학생의 인성을 해칠 수 있기 때문에 인성 교육 차원에서 없앴고, 학생들을 일찍 귀가시켜 자기의 전공에 필요한 공부를 스스로 하는 기회를 주기 위해서 없앴다.
그러나 실제는 입시 위주의 교육제도가 바꾸어지지 않은채 이러한 보충 수업과 자율 학습이 없어졌기 때문에 입시에 불안을 느낀 모든 학부모들이 학생의 의사와 관계없이 학원을 비롯한 각종 배움터에 보내기 때문에 학생들이 공부에 지쳐 있다.
이러한 상태에서 학생들이 학교에서 열심히 공부를 하기를 바라는 것은 무리이다.
8. 학교에서 일부 교사들은 학원에서 가르쳤다면서 교육의 가장 기초가 되는 지식들을 가르치지 않는다. 이럴 경우 학원에 다니는 학생들은 물론 학원에 다니지 못하는 학생들은 많은 피해를 받는다. 교사는 자기의 가르칠 내용이 학원에서 가르쳤던 안 가르쳤던 학생들에게 잘 가르쳐야 할 의무가 있다.
9. 학생들이 전공과목의 공부는 전혀 할 생각을 않고 오직 도구과목의 공부에만 매달린다. 학생들은 어릴 때부터 도구 과목의 공부를 기초로 하여 항상 자신의 전공과목을 빨리 정하여 열심히 하여야 한다. 전공은 일찍 정하면 정할수록 유리하다. 전공을 일찍 정하여야 그 분야의 공부에 매진할 수 있고 그렇게 함으로써 자기의 전공 분야에 노하우 (KNOW-HOW)를 쌓을 수 있다.
우리의 교육은 언제 전공을 정할지 모르는 상태에서 불확실하게 공부를 하고 있다. 모든 전공 분야가 다 그렇지만 특히 기술 공업 분야에서는 어릴 때부터 전공을 정하여 그 분야에서 노하우를 기르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 ' 그런데 실상은 어떠한가? 학생들은 어느 누구도 기술, 공업을 하는 사람은 없다. 현재의 입시 위주의 교육제도에서는 기술, 공업이 비 인기 과목 즉 기타 과목이기 때문이다.
어릴 때부터 기술, 공업을 공부를 하지 않는 이런 풍토에서 기술자가 양성되기는 어려운 일이고 그러한 것이 우리나라의 경제를 발전시키기 어렵게 만든 주원인이 된 것이다.
기술, 공업이 학생들에게 멀어진 원인이 또 하나 있다. 우리 사회에서 기술과 과학을 혼동하여 기술을 과학이라고 보는 것이다.
과학은 어디까지나 기술을 발전시키기 위한 이론이고, 기술은 과학 이론을 바탕으로 하여 제품을 발명하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 주변에서 보이는 모든 제품 및 발명은 기술을 발전시켜야 가능하고, 이러한 기술은 과학이 발전된 후가 아니고, 과학과 병행해서 공부를 하여야 노하우가 쌓인다.
이렇게 과학은 이론이고, 기술은 제품의 발명이라는 것을 잘 구분하여, 기술을 발전시켜야 우리의 경제가 발달하고, 경제가 발달하여야 국가가 발전한다. ' 기술의 발전에 방해가 되는 것이 또 하나 있다. 그것은 기술과 가정을 연관시켜 놓은 것이다.
언제부터인지 모르게 옛날부터 남학생은 기술, 실업(주로 공업) 여학생은 가정, 가사를 가르쳐 여학생에게 기술, 실업의 공부 기회를 주지 않았다.
그 당시에 정상적으로 교육을 하려면 남학생들은 기술, 실업을 그대로하고 여학생들만 기술, 실업을 새로이 할수 있도록 제도가 고쳐져야 할 것이었다.
그러나 그 후 고쳐진 제도에서는 기이하게 변해 버린 제도가 생겨서 오늘날까지 시행되더니 내년부터는 더욱 괴상하게 변해버릴 것 같다.
즉, 현재는 남학생 여학생 구분 없이 기술과 가정을 한다는 것이다.
제도가 바뀌기 전에는 여학생들이 기술, 실업( 대부분 공업)의 공부할 기회가 없어 안타깝더니 이제는 여학생들에게 기술, 실업의 공부할 기회를 주는 대신에 남학생들에게 가정, 가사를 하라는 것은 상대적으로 남학생들에게 기술, 실업 공부를 소흘하게 하는 것이다.
그리고 내년부터 시행되는 7차 교육과정에서는 교사들 마저 기술 교사는 가정을, 가정 교사는 기술을 배우게 한다. 그리하여 기술.가정 교과를 만들어 모두 가르치게 한다.
이런 상태에서 어떻게 기술, 공업이 발달하겠는가 ? 기술, 공업이 발전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경제가 발전 할 수 없고 국가가 발전 할 수 없다.
위에서 말한 여러 가지 교육 현장에서의 문제점이 개선되지 않고 계속 교육을 실시한다면 교육의 효과는 결코 기대를 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