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시대는 개인이든 기업이든 참 어려운 때를 살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경제가 어려워 국가정책이 경제를 살리기에 초점을 맟추고 있다. 우리 나라도 창조경제를 부르짖지만 경제는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그래서인지 청년 실업의 문제는 심각하다. 대학을 졸업하고 외국어는 물론 각종 스펙 쌓기에 시간과 돈을 많이 투자한다. 뛰어난 실력이 있어도 갈 곳이 없다. 그런가 하면 기업은 돈이 있어도 투자를 꺼린다. 그 이유는 미래가 불확실하다는 것 때문이다. 그래서 경영자는 잠 못 이루는 밤이 많을 것이다. 기업이 잘 안돌아가니 명퇴도 늘고 있다. 그래서 아직도 얼마든지 일할 수 있는데 명예퇴직이라는 이름으로 직장을 떠나야 하는 사람도 늘고 있다. 그런데 날이 갈수록 더 할 것이라니 옛날이 좋았다는 생각도 들 것이다. 여전히 불만스럽고 불안한 현재이다.
어떻게 이런 어려운 시대를 극복할 것인가? 단 한방에 화끈하게 해결할 수 있는 길은 없다. 그렇게 쉽게 문제가 풀릴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우선 개인 자신이 물어야 할 질문이 있다. 정말 자기 계발을 하고 싶은가, 성공을 하고 싶은가, 유명해지고 싶은가, 뭔가 새로운 길을 열어보고 싶은가, 미래에 비전이 있는 직업을 찾고 싶은가, 직장에서 전문가로 대접받고 싶은가, 퇴직 이후에 무엇을 할 것인가 등 많은 질문이 가능하다. 그 질문에 답하는 것이다. 이전 글에서는 그 개선책으로 책읽기라고 강조한 바 있다.
만일 기업인이라면 책 읽기를 넘어 소망과 꿈을 이룰 빠르고 좋은 방법이 있다. 그것이 바로 책쓰기이다. 만일 기업인이라면 사원들이 일당백으로 일하기를 원하고 융·복합·통섭 시대에 걸맞는 창의적 인재가 되기를 바라고, 회사의 속을 썩이지 않는 건전한 사고와 탁월한 능력을 갖춘 사원이기를 바라면서 많은 교육을 하였지만 결과가 좋지 못했다면 책을 쓰게 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은 성과를 높이고 효율을 높이기 위하여 독서경영을 강조하였다. 그렇지만 지금은 책쓰기 경영에 눈을 돌려 볼 때이다.
미국에서 유명한 하버드대학에서 왜 글쓰기 훈련을 시키는가를 생각해 보면 답이 보인다. 그리고 저명한 경제학자인 조순 박사는 서울시장 재직 시절 간부 공무원들에게 책을 써 보라고 권하여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얼마 전 모 신문사도 1억원의 원고료를 걸고 전 국민 책 한 권 쓰기 운동을 펼친 적이 있다. 이 외에도 지금은 국회의원이 된 안철수 의원도 책쓰기 예찬론자였다. 출판사 김학원 대표는 1000권의 책을 읽기보다 한 권의 책을 쓰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책 쓰기의 효과는 크다는 증거이다.
책을 쓰려면 자연스럽게 독서가 따라온다. 당연히 많은 책을 읽어야 가능하다. 그리고 자기 논리를 만들어야 하고 창의적 결론을 도출해야 한다. 무엇보다 이 과정을 통하여 느낄 수 있느 것은 수 많은 수정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사실이다. 다른 일도 수정이 끝없이 진행되지만 책쓰기 만큼 많은 수정을 거쳐야 하는 일은 드물 것이다. 사실 문장 하나 하나에 그리고, 문장과 문장을 이어가는 모든 일이 수정 없이는 불가능하다. 이처럼 우리가 살아가면서 하는 생각도 말도 수 많은 수정을 거친다면 더 정교하고 품위가 있는 생각과 말이 만들어질 것임에 틀림없을 것이다. 이런 과정을 거친다면 요즘 인재의 제1조건이라는 상상력과 창의력이 크게 향상될 것이다. 그 결과 개인의 경쟁력이 근본적으로 달라지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최근에는 서점에 가 보면 책 쓰기에 관한 책도 여러 권 나와 있다. 그럼에도 그 책은 다른 세상 람의 이야기로 먼 발치에서 바라만 보고 있다. 그리고 글 쓰는 것에 대하여 잔뜩 겁을 먹는 사람이 많다. 지뢰밭도 아닌데 말이다. 더군다나 퇴직 이후의 삶은 무엇을 위하여 사는 것인지 의문이 들 수도 있다. 그러면 심각해진다.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고 싶고 또, 제2의 인생을 만드는 방법 중에 꿈이 있고 의지가 있다면 책 쓰기를 권하고 싶다. 최근에는 지역의 가까운 도서관에서도 책 쓰기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곳도 볼 수 있다. 필자도 최근 한 지역 도서관에서 주최한 책 쓰기를 경험하였다. 그 과정에서 내 자신이 무엇이며, 지나 온 과거를 기록으로 정리한다는 것, 그리고 무엇인가 자신을 타인에게 표현한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를 깨닫게 되었다. 이 깨달음이 앞으로 나를 지탱하는 하나의 기중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