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조직의 장이나 단체의 우두머리는 항상 말투와 행동에 신경써야한다. 생각 없이 함부로 말하거나 행동한다면 그 조직은 큰 혼란에 빠질 것이다. 무심코 던지 말 한마디가 조직을 큰 위험에 빠뜨리거나 조직원들에게 큰 상처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한 마디의 말로 천 냥 빚을 갚는다는 속담이 있듯 한 조직의 장이 무심코 내뱉은 말 한 마디가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곤 하는 것을 주변에서 종종 목격한다. 그래서 예로부터 조직의 수장이 연설을 할 때는 반드시 사전에 미리 정제된 언어로 생각을 원고로 정리해 발표하는 것이다. 물론 원고 없이 즉흥적으로 말하는 것이 사실성과 호소력도 있겠지만 혹시라도 있을지 모를 실수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더 크기 때문에 이 방법을 고수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한 나라의 대통령이 국제회의에 참석해 원고도 없이 즉흥적으로 연설한다면 어떻게 될까? 그토록 중요한 자리에서 혹시라도 말실수를 하거나 계획에 없던 중요 정책을 제안하거나 허락한다면 이는 국가적으로 보통 문제가 아닐 것이다.
관리자의 말하는 태도와 어투도 상당히 중요하다. 항상 자분자분한 말투와 언제 어디서나 온화한 표정으로 친절한 응대와 매사 긍정적이고 공손하게 말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그래야 조직원들에게 신뢰감을 줄 수 있다. 관리자가 어두운 표정으로 매사 부정적인 언사를 남발한다면 그 조직의 장래는 불을 보듯 뻔하다. 이런 사람은 정말 최악의 리더이다. 그런데 우리 주변을 살펴보면 습관적으로 이렇게 부정적인 말을 내뱉은 사람들이 의외로 많은 것에 놀란다. 리포터는 작년에 우리학교 선생님 한 분을 모시고 강원도로 수학여행을 간적이 있었다. ‘문학의 아름다움을 자연에서 찾자’라는 주제를 가지고 떠난 여행이라 강원도에 있는 김유정 문학관과 황순원의 소나기 마을에 들러 교과서에서만 보아왔던 작품들의 실제 탄생지를 둘러보는 매우 뜻깊은 여행이었다. 헌데 함께 동행한 선생님께서는 목적지에 도착할 때마다 “어이구 이런 델 돈주고 오나?”, “이곳에 구경 오는 사람들은 도대체 정신이 있는 거야? 없는 거야?”, “참 할 일 없는 사람들이군.”, “우리나라 관광지가 거기서 거기지 뭐.” 등등 하는 말마다 먹는 음식마다 모두가 부정적이고 비꼬아 말하는 통에 듣는 나까지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았다.
리포터가 근무하는 교무실 바로 옆자리의 선생님께서도 매사 말을 부정적으로 하는 습관이 있다. 말끝마다 욕을 달고 사신다. 무슨 일이든 아이고 죽겠다가 먼저 나온다. 그런 말을 옆자리에 앉아서 지속적으로 듣다보면 정말 짜증이 난다.
왜 사람들은 긍정적이고 선하고 좋은 말이 많은 데도 하지 못하는 것일까? 말이 생각을 담은 그릇이라고 할 때 그런 말을 하는 사람의 생각이 부정적이기 때문은 아닐까? 웃는 얼굴에 복이 들어오고 말이 씨가 된다는 말이 있듯이 말 한 마디를 할 때마다 무심코 내뱉을 것이 아니라 항상 긍정적이고 듣는 사람에게 힘과 용기가 될 수 있는 말을 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그래야 그 조직이 번성하고 듣는 사람 또한 기분이 좋아져 능률이 배가 될 것이다. 말은 그 사람의 얼을 담는 그릇임을 명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