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한·일 월드컵 이후 사람들의 마인드가 크게 변화하고 있다. 국제 사회에서 경쟁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한층 불꽃 튀는 노력을 경주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 교육의 현실은 어떠한가. 우리 학부모들은 자녀를 명문대에 보내는 것을 최대의 과제로 삼고 공교육을 아예 외면하고 있으며 학원이나 '족집게 과외'를 통해 '시험 보는 테크닉'만을 지향하고 있다. 의대나 한의대, 치대, 교대 등 당장 취업이나 돈벌이가 괜찮은 대학을 가는 것이 지상 목표이고 인성이나 예절 교육은 안중에도 없다. 결국 교육이 설 곳이 없어진 것이다.
물론 교육당국이 다양한 교육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하여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교육전반에 걸쳐 광범위한 교육개혁을 시도하며 '학교가 무너지고 있다'는 말로서 대변되는 현재 상황을 어떻게든 극복하고자 애쓰고 있다. 그러나 학교의 분위기를 쇄신하고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학교가 변화하지 않으면 안 된다. 특히 그 어느 때보다도 가르치는 사람으로서 교사의 태도 변화가 더욱 절실히 요구된다. 이에 본고에서는 이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교사상과 이에 따른 교사의 역할이 어떤 것인지 살펴보고 여기에 맞추어 갖추어야 할 교사의 리더십에 대해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2. 교사는 어떤 사람이어야 하나
'가르치는 것은 희망을 이야기하는 것이요, 배운다는 것은 성실을 가슴에 새기는 것'(김정아, 사랑과 존경, 서울독립문초등학교 교사)이라고 한다. '믿음은 바라는 것의 실상이요,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신약성서 히브리서 11장 1절)라고 했다.
그렇다. 교사는 금방 그 효과가 나타나지는 않지만 '언젠가는 교육적 노력에 대한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믿음' 때문에 사람을 가르치는 것이다. 교사는 인간이 바라는 그리고 당장 눈에 보이지 않은 이러한 믿음을 실상으로 만들어 가는 사람이다. 여기에 교사가 비전을 가지고 있어야 하고 이 비전을 제시하여 실현시키기 위해 애쓰는 성인의 경지에 이른 사람이어야 하는 이유가 있는 것이다. 교육은 지식을 전달하는 것 이상의 그 무엇이기 때문이다.
교사는 사려 깊은 눈으로 자기 자신을 살피면서 자신이 평소에 무엇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고 있고 무엇을 잘못 알고 있는지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 모르는 것을 알아보는 일에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하며 새로운 것을 알아내고 잘못 알고 있는 것을 바로 아는 것에서 희열을 느껴야 한다. 그리고 좀 더 넓은 생각과 긴 안목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 교사는 오고가는 것이 순수해야 한다. 남을 진심으로 칭찬해 주고 기쁨과 함께 슬픔도 공유할 수 있어야 한다. 고운 눈매, 인자한 미소, 따뜻한 가슴을 가진 사람으로서 주는 일을 인색하지 않고 사랑하는 일을 아까워해서는 안 된다. 오직 바른 길을 생명처럼 여기며 의(義)로움을 그대로 실천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아이들의 가슴을 잔잔하게 감동으로 데울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그리고 늘 범사에 감사할 줄 알고 항상 깨어 있어야 한다.
3. 학교 환경은 어떻게 변화하나
이제 학교는 변화와 혁신 그리고 위기에 대처하는 난국돌파의 리더십, 수평적 조직의 운영으로 조직원의 자발적인 참여를 촉진하는 리더십,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는 다수의 리더십, 네트워크 공간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이버 리더십이 강조되게 되었다. 이와 같은 리더십 패러다임의 전환과 함께 교사의 의식과 경영 방향 또한 다음과 같이 새롭게 재정립되어야 한다.[PAGE BREAK] 가. 자율성과 책무성 강조되는 교실 최근 교사 중심체제, 학교 자율 경영제 등의 용어로 지칭되고 있는 학교 단위 책임 경영제가 정책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상황에서 교사에게도 학급운영에 있어서 더 많은 자율성이 부여되고 이와 동시에 책무성이 강조되고 있다.
나. 아이디얼 리더를 요구하는 사회 과거처럼 전통과 권위적인 태도로 단순히 학급을 관리하는 관리자(manager)의 수준에 머물러서는 새로운 시대에 맞는 학급 경영을 하기 어렵다. 지도자(leader)로서의 교사는 현실에 도전하고 변화를 선호하여 변화의 촉진자가 되어야 한다. 학급 조직의 문제를 신속 정확하게 파악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어떤 전략이 요구되는지 늘 탐구해야만 한다. 새로운 아이디어에 귀 기울이며 이것을 실제 현장에 적용해 보는 과감성 있는 아이디얼 리더여야 한다.
다. 애정을 바탕으로 한 인간 관계 학교는 인간개발이라는 전문적 과업을 수행하는 곳이다. 학교 조직은 살아 있는 유기체로서 교실마다 교사의 창의성과 교육애가 넘칠 때 자율적이고 진취적인 인간 교육이 이루어진다. 진정한 인간 교육이 성공하려면 교사와 학생간에 먼저 신뢰를 바탕으로 원만한 인간 관계가 형성되어야 한다. 학생 개개인에게 주어진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것이라는 기대와 믿음을 줄 때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창출될 수 있고 급우들간의 협력 관계도 강화된다.
라. 자율과 개방 중심의 학급 경영 교육은 외부의 간섭이나 부당한 지시에 의해서 이루어질 수 없는 고도의 창의적인 활동이므로 교사의 전문적 책임 하에서 학습이 자율적으로 수행되어야 한다. 학급은 자율성을 회복하여 개성 있게 움직여야 하며 교사들의 전문적 자율성도 함께 보장될 수 있어야 한다.
마. 열린 공간으로의 교실 환경 교사는 의견을 충분히 경청하는 인내력과 성실성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열린 마음을 바탕으로 해서 창의적인 제안을 적극 수용할 수 있는 교사가 되어야만 학생들에게서도 창의적인 사고가 나올 수 있다. 학생이 할 수 있는 일에 기대를 가지고 기다릴 줄 알며 가능성에 대한 희망과 용기를 심어줄 때 학생은 어떠한 과업에 열성으로 임한다.
4. 교사가 갖추어야 할 덕목은?
훌륭한 사람 뒤에는 언제나 훌륭한 교사가 있다고 한다. 이는 훌륭한 교사의 노력과 희생이 곧 훌륭한 사람의 인격과 능력의 원천이 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훌륭한 교사의 덕목이란 어떤 것일까?
가. 자신의 일을 사랑하는 전문가 교사는 추상적인 덕목은 물론 구체적인 지식에서도 확신에 차 있어야 하며 자기의 전공에 열성적이어야 한다. 자기 전공에 대하여 확신을 가질 때 자신이 하는 일을 진실로 사랑하게 된다. 그리고 학교는 학문을 하는 곳이기 때문에 자기 전공에 대한 열성과 확신이 없다면 자기 일을 사랑 할 수 없는 것이다. 전문가로서의 자신과 믿음을 가지고 열심히 학생을 지도할 때 교사는 존경과 신뢰를 받게 된다.
나. 학생 능력을 알고 자신감 줘야 인간에게는 누구에게나 일정 수준의 능력이 있고 그것은 개인에 따라 다양하고 복잡하게 나타난다. 또 사람의 소질과 능력은 학문에 따라 다르고 상황에 따라 다르다. 그러므로 어떠한 일방적인 기준에 의하여 사람을 한 가지 잣대로 매김 하지 않고 그 사람만이 가진 독특한 능력과 소질, 그 사람 아니면 할 수 없는 영재성(이를 그 사람의 excellence라고 부른다)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게 하여 '할 수 있다'는 희망과 자신감을 일깨워 주어야 한다.
다. 학생에게 최고를 요구할 수 있어야 훌륭한 교사는 학생이 수용할 수 있는 이상(비전)을 주고 그 이상에 도달할 수 있도록 능력을 최대로 발휘케 해 주는 교사이다. 목표를 높이 올릴수록 학생들은 그것을 뛰어 넘는 시도를 하게 되고 또 그것을 뛰어 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이상(vision)을 제시해 주고 조절하는 것이 교사의 능력이다. 교사는 가능하지 않은 이상(목표)을 설정(제시)해서도 안되고 또 너무 낮게 이상을 잡아서도 안 된다.
라. 배우는 것을 사랑하는 마음가짐 만일 모르는 것이 나타나면 '함께 찾아보는' 교사가 더 매력적이다. 인간은 배우고 노력할 때가 가장 아름답다. 가르치고 배우는 일은 같은 일이다. 가르친다는 것은 배우는 것이고 배우는 것은 곧 가르치는 것이다. 가르칠 때 모르는 것이 나타나면 다시 배우는 자세로 찾아보고 모르는 것을 학생들과 함께 풀어보면 스스로 깨닫게 된다.
마. 학생의 욕구를 알아채는 직관력 교육은 똑같은 원리가 모든 학생들에게 통하지 않는다. 좋은 교사는 학급이 아니라 학급 내의 개개인을 이끌고 개개인의 개성과 소질과 적성에 맞추려고 노력하는 교사이다. 보편적인 교육적 원리를 기초로 한 구체적인 기준이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달리 적용되어야 한다. 교사는 잠재적 가능성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게 학생 각자에게 처우(處遇)해야 한다.
[PAGE BREAK]바. 전문가로서 진정한 실력 갖춰야 군나 미르달(G. Mirdal 1937∼1995, 1993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은 그의 유명한 저서 아시안 드라마(Asian Drama)에서 국력의 상징을 군사력, 경제력, 정치력이라고 했다. 이를 개인에게 비유하면 체력(건강), 능력(작은 의미의 실력), 그리고 양심(따뜻하고 떳떳한 마음)이 될 것이다. 아무리 학생들이 재미있는 교사를 좋아한다 해도 실력이 뒷받침되지 못하면 한낱 코미디언에 불과하다. 날로 변화하고 발전하여 사람들의 생활 수준과 삶의 여건이 바뀌는 새로운 환경 속에서 교사들도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추지 못한다면 전문가로서의 대접을 제대로 받지 못하게 된다. 교사를 인기 있고 존경스럽게 하는 것은 실력이다.
사. 학생을 정성을 다하여 보살펴야 우리 사회는 빈부 격차와 가정 형편 등으로 인하여 제대로 대우받지 못하는 학생들이 많다. 소년소녀 가장으로 견디기 힘든 고통을 받는 아이들도 많다. 이러한 불우한 학생들에게 따뜻한 마음과 가슴 훈훈한 애정을 베풀어줌으로써 교사는 어디까지나 주는 사람이라는 희생과 봉사정신을 아끼지 않는 자세를 갖추어야 한다.
이 외에도 교사가 갖추어야 할 덕목은 많을 것이다. 사명과 긍지로 임하는 진지한 태도, 사랑과 대화로 지도하는 성실한 마음, 그리고 옳고 그른 것을 분명히 하고 모든 것을 공명정대하게 실천함으로써 정의가 어떤 것인가를 확실하게 가르치는 일 등등. 그러나 이 모든 것들은 교사가 갖추어야 할 추상적이고 필요한 요건은 될지언정 구체적이고 충분한 요건은 아니다.
5. 교사에게 요구되는 리더십은
새로운 시대의 학교 문화를 이끌기 위해 교사는 학급을 관리하는 '관리자(manager)'가 아니라 전문적 자질과 경영 철학을 지닌 '지도자(leader)'로서 학급을 경영해 나가야 한다. 이를 위해 다음과 같은 리더십이 요구된다고 생각된다.
가. 과거와 다른 학급 문화를 창조해야 지도자는 집단 성원들의 행동 변화를 이룩하는 사람이라고 정의 할 때 교사는 환경 변화의 특징과 내용을 이해하고 교육 관련 정책을 분석하여 중·장기를 내다 볼 수 있는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이러한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서는 통찰력과 판단력이 필요하게 되는데 이를 위해 끊임없는 연수와 폭넓은 독서가 뒷받침되어야 함은 물론이다.
나.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하는 자세 필요 학급의 주체는 학생이고 학생을 위하여 교사가 있다. 따라서 교사는 의사 결정과정에 있어 권위적이고 관료적인 자세를 지양하고 학생의 창의적인 의견과 아이디어를 최대한 수렴 반영하고 유도해 나가야 한다. 일방적인 강요와 명령이 아닌 자유로운 대화와 토론 문화를 형성하여 학생들간의 신뢰를 구축하는 일에 앞장서야 한다.
다. 권위를 회복하는 학급 경영을 해야 교사는 권위를 버려야 하는 한편 잃어버린 교육적 권위 회복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교사는 권위주의를 강조하는 풍토에서 권위가 살아있는 분위기를 조성하여 소신 있게 학급 교육의 전 과정을 리드하고 학생들이 알고 나아가야 할 방향을 자신 있게 제시함으로써 자연 발생적인 존경심을 유발하게 하여야 한다. 교사는 자신이 지시자·명령자로서 보다는 학급 경영을 위한 봉사자라는 인식을 항상 가져야 한다.
라. 자발적인 학생참여 위해 힘써야 교사는 팀웍 구축 능력이 있어야 한다. 교육 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며 필요하다면 위험까지도 감수한다. 학급이 늘 새로워지도록 기존의 관행을 과감하게 타파하고 실용적인 아이디어를 제시한다. 학생들 모두를 교육활동의 주체로서 존중하고 인정하며 사기를 북돋아 줌으로써 학급은 즐겁고 생동감 넘치는 교육의 장이 되게 한다.
마. 인간 존중의 학급경영 실천해야 교사가 학생들의 활동에 일일이 개입하는 것은 지도가 아니라 간섭이다. 교사가 학생들에게 자율적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소질과 적성능력을 개발하고 진로를 도와주며 치하와 격려를 아끼지 않으며 가급적 대화의 기회를 자주 갖는 등 활기찬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또한 권한과 책임의 한계를 분명히 하고 주인의식을 고취시켜서 자율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주어야 한다. 학생들이 민주적 생활태도를 형성하고 건전한 민주시민 정신을 함양할 수 있도록 민주적 의사결정에 대한 다양한 체험을 제공하여야 한다. 교사는 학생들이 자유롭게 그들의 의사를 제시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창출하여 스스로가 학급경영의 주체로 인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바. 집단사고 과정을 중시하는 자세 탁월한 식견과 판단력을 가진 교사라 할지라도 독불장군처럼 혼자 결정하고 발표하고 추진을 강요한다면 학생들은 거부반응을 나타낸다. 집단사고 과정은 시간이 많이 걸리고 상당한 애로를 느끼게 하지만 잃는 것 보다 얻는 것이 훨씬 많고 학급 분위기도 활력을 갖게되는 좋은 의사결정 과정이 된다.
사. 공동이익을 위해 힘쓰도록 조장 다양한 학생들 사이에 있어서의 갈등을 최소화하고 공동의 이익을 위해 학습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서는 신뢰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 교육목적과 경영방침을 설정하고 이를 실천하는 과정에서 교사가 모범적인 행동을 보임으로서 구성원의 폭넓은 참여를 조장할 수 있을 것이다.[PAGE BREAK]아. 변화의 촉진자로서의 역할 수행 새로운 리더로서의 교사는 목표 달성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며 학생들의 사고, 가치, 행동변화에 많은 관심을 보일 뿐만 아니라 현실에 도전하고 변화를 선호하며 혁신을 추구하는 변화의 촉진자가 되어야 한다.
자. 학생·학부모와의 만남을 즐겨야 교사는 학생을 사랑하고 학생들과 면담을 즐거워하고 학생들이 말하는 아주 작은 것이라도 귀담아 듣고 실행에 옮길 줄 아는 세심한 배려와 그들의 신념과 이상을 펼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정성어린 지도에 골몰하는 자상함이 있어야 한다. 한편 학부모의 교육에 대한 궁금증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자신의 입장을 속 시원하게 밝혀야 한다. 교사는 대화의 창구를 항시 개방하여 대화에 응할 수 있는 자세를 갖추어야한다. 교사야말로 교육에 관해서는 최고의 조언자요, 정보제공자 여야 한다.
6. 맺는 말
교육에 관한 한 우리들처럼 돈과 시간, 열정을 쏟아 붓는 경우도 드물 것이다. 지난해 우리 학부모들이 부담한 교육비는 국내총생산(GDP) 8.4%에 해당하는 39조7400억원에 달한다고 한다. 이토록 엄청난 국부를 쏟아 붓고 있지만 우리 교육시스템이 배출하는 인재들은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
교사는 교육의 성패를 좌우한다. 따라서 교사의 리더로서의 결격은 그 자신으로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미래의 국운을 좌우한다. 최근 다이앤 래비치(Daine Ravitchi, 콜럼비아·뉴욕대 교수, 브르킹스연구소 연구위원)는 그의 저서 '레프트 백(LEFT BACK)'에서 지난 100년간 온갖 교육개혁에도 불구하고 교육은 항상 '뒤에 처져 있다'고 했다. 그는 교육에서 '무슨무슨 운동'이란 교육을 망치는 전염병일 수도 있다고 하면서 진정으로 학생들에게 필요한 것은 '훌륭한 교사'이라고 단언했다. 따라서 교육과정과 교육방법을 바꾸는 것은 매우 신중해야 하며 새로운 교육방법과 기술은 교육을 보완할 뿐이고 결코 학급을 대신하거나 교사를 대체하지 못한다고 결론 내렸다.
그렇다. 교육의 핵심은 교사이다. 교사는 '사람이 사람을 가르치는 사람'이다. '사람이 사람을 가르친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아마 이 세상의 일 가운데 가장 어려운 일인지도 모른다. 교사만이 우리 교육의 유일한 희망이고 병들어 썩어 가는 가정과 사회, 그리고 온갖 부패로 발전보다는 퇴보의 길을 가고 있는지도 모르는 국가를 구원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