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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역사 신라로의 여행, 신라밀레니엄파크

역사 • 문화 체험학습의 장으로 거듭나는 경주

2007년 3월 30일 경주 보문단지 내에 개장한 신라밀레니엄파크는 역사와 문화를 체험을 통해 배우고 즐길 수 있는 에듀테인먼트 테마파크이다.


 17만 8000㎡(5만 4000평)이 넘는 부지에 총 1000억 원이 넘는 공사비용이 투입됐으며, 5월부터 방영 중인 MBC 드라마 <선덕여왕>의 세트를 조성하는 등 지속적으로 시설이 확충되고 있다. 


 주요시설로는 넓은 인공연못 주위로 시원한 공연이 펼쳐지는 메인공연장과, 신라시대 귀족마을을 재현한 천년고도, 신라의 각종 공예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공예체험마을, 역동적인 화랑의 무예를 볼 수 있는 화랑공연장 등이 있다.


스펙터클한 공연이 펼쳐지는 메인공연장

 신라밀레니엄파크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이 바로 메인공연장이다. 지상 990㎡(300여 평), 수상 1980㎡(600여 평)의 대형 무대에서 펼쳐지는 공연을 1500명 이상의 관람객이 동시에 관람할 수 있다. 특히 탁 트인 물가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는 것이 큰 매력이다. 메인공연장에서는 매일 오전, 오후 두 차례 화랑 미시랑의 영웅 서사시를 담은 ‘천궤의 비밀’ 공연이, 주말 저녁에는 신라 최초의 여왕인 선덕여왕의 가슴 아픈 사랑이야기를 조명한 ‘여왕의 눈물’이 펼쳐진다. 


 총 제작비로 100억 원이 넘게 들어간 ‘천궤의 비밀’은 각종 특수효과와 스턴트로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는데, 특히 막바지에 펼쳐지는 수상전투신은 이 공연의 백미로 꼽을 수 있다.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신화를 주제로 담고 있어 모두 함께 감상할 수 있다는 것도 이 공연의 장점이다. 주말 저녁 공연인 ‘여왕의 눈물’은 낮에는 볼 수 없는 아름다운 조명과 감미로운 음향을 이용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한편, 무대를 중심으로 좌측에 있는 에밀레타워과 우측의 세계도시도 좋은 볼거리 이다. 에밀레타워는 에밀레종(성덕대왕신종)을 4.5배 크기로 재현한 것으로, 메인공연장에서 펼쳐지는 공연에 맞춰 적군과 재해를 물리치는 힘을 갖고 있다는 만파식적이 탑의 꼭대기에서 솟아오르는 모습을 연출한다. 메인공연장 우측의 세계도시에는 콘스탄티노플과 바그다드, 장안 등 신라가 번성했던 8~9세기경 세계도시의 모습을 재연해 놓아, 이곳을 방문한 학생들의 세계사적 이해를 돕는다.

천궤의 비밀 공연
직접 체험하는 12가지 전통공예
12가지 전통 토산품과 공예품의 제작과정을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는 공예체험마을은 체험학습장으로서 신라밀레니엄파크의 가치를 크게 높여준다. 목공방, 칠보공방, 한지공방, 염색공방, 금속공방, 전통미술공방 등 12가지 공방은 여느 체험학습장에서 쉽게 경험할 수 없는 다양한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는데, 단순히 경험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신라의 문화와 연계한 학습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또한 체험마을 내의 그림자극장과 인형극장에서는 매일 4차례 어린이를 위한 인형극(호낭자의 사랑)과 그림자극(석탈해)이 펼쳐진다.

신라 귀족마을 재현한 천년고도
신라시대의 귀족마을을 재현해 놓은 ‘천년고도’는 <삼국사기> 옥사조 잡지편의 가옥 법령규제 부분과 출토 유물, 고분 벽화 등을 근거로 고건축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추정 복원한 국내 유일의 신라시대 목조건물 가옥촌이다. 더욱이 건물뿐 아니라 마을 전체의 크기까지 역사적 근거에 따라 재현해 놓았다. 신라의 골품제에 따라 성골 가옥부터 진골, 6두품, 5두품, 4두품의 가옥과 민가, 산채까지 재현되어 있어 가옥의 특징 및 생활도구를 통해 신라시대 당시의 생생한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 각 건물마다 상근 해설사가 재미있는 신라이야기와 가옥의 특징에 대해 설명해줘 방문객의 이해를 높인다.



역동적인 화랑의 무예 도량, 화랑공연장
화랑공연장은 지름 48m의 원형 공연장으로, 매일 두 차례 역동적인 화랑의 무예를 선보이는 ‘화랑의 도’ 공연이 펼쳐진다. ‘화랑의 도’는 무예 시연을 통해 신라의 삼국통일 초석이 되었던 화랑의 무예훈련을 재현하는 공연으로서, 화랑의 기상과 애국심 등 화랑도의 의의를 오늘에 되살려 볼 수 있어 교육적으로도 의미 있는 공연이다. 공연은 약 30분간 지상 무예와 마상 무예로 구성되어 있다. 지상 무예는 검, 창, 봉을 이용한 무예가 시연되고 마상 무예에서는 기마궁수의 활 시범과 말 위에 서서 달리기, 말 옆에 매달려 함께 달리기 등 다양한 고난도의 묘기로 관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화랑공연장에는 왕과 왕비의 좌석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어, 미리 예약하면 왕과 왕비의 좌석에서 신라 의상을 입고 관람하는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다.

송림길 따라 1200년 전 신라로의 시간여행
이 밖에도 신라밀레니엄파크에는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우선, 메인공연장과 공예마을을 이어주는 120m 길이의 송림길은 1200년 전 신라로 거슬러 올라간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20m당 200년 단위로 신라유물을 배치해 송림의 한적함과 함께 시간여행의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물방울이 흩날리는 연못이란 뜻을 갖고 있는 비말지는 어린이들이 연못 사이의 섬들을 넘나들며 놀이를 하거나 동굴 속에서 신라문화의 흔적들을 발견할 수도 있는 생태와 역사가 어우러진 학습공간이다.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설화를 모티브로 한 설화공원에는 놀이터, 물풍선 투석기, 대나무 숲 등 다양한 즐길거리가 있다.
 또한 MBC 드라마 <선덕여왕> 촬영장세트도 좋은 볼거리. 5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신라시대 궁궐을 재현한 이 세트장에서는 4월부터 드라마 촬영이 진행되고 있어 이곳을 방문하는 관람객의 흥미를 크게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촬영이 없을 때에는 일반인들에게도 공개하고 있다.
 이 밖에도 650석 규모로 특별공연이나 학생발표 등에 활용되는 야외공연장, 또 다른 야외 수변공연장인 장보고공연장, 신라시대 사용된 석빙고의 원리를 공부할 수 있는 석빙고, 여름철에만 운영되는 야외수영장 등이 있다. | 강중민 jmkang@kft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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