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부터 창의성과 인성함양을 위한 교육혁신 방안으로 우리사회에 교육기부란 개념이 제시되었다. 교육기부란 기업, 대학, 공공기관, 단체 및 개인이 보유한 물적·인적 자원을 유·초·중등교육 활동에 직접 활용할 수 있도록 비영리로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그 내용으로는 기관 보유시설, 프로그램 및 이를 가공한 교육자원 제공(프로그램 기부), 악기·실험기자재, 영화·미술 작품 등 임대 또는 무상 제공(장비·콘텐츠 제공) 등이 있으며 학생 동아리, 체험활동 등에 차량, 보험 제공(활동 지원), 강연, 멘토링, 지식봉사(개인 재능 기부) 등의 영역이 있다.
학교와 연관해 교육기부를 생각해 보면 기업과 대학, 공공기관 및 개인이 가진 능력과 재능을 기부함으로써 공교육의 경쟁력을 높이고, 학생들에게 배려와 나눔 교육을 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동안 우리의 기부문화는 주로 직접적인 금품의 전달이 주를 이뤘다. 그러나 사회가 갈수록 복잡해지고 개인의 교육적 욕구 또한 다양해졌으며 빈부의 양극화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금품 제공 식의 기부는 더 이상 사회통합 기능을 충분히 수행하기 어려워졌다. 현재는 사회의 총체적 협력을 유도하기 위해서 사회구성원이 가지고 있는 특별하고도 다양한 물적·인적 자원의 활용이 절실해졌고 그에 따라 개인과 기업의 재능 나눔으로 사회공헌의 성격이 점차 부각되기에 이르렀다.
교육기부, 사회적 분위기를 형성하다 이제 교육기부가 자라나는 우리 청소년에게 진정한 도움이 되는 기부가 되려면 제도적 정착이 이뤄져야 할 때다. 수요와 공급의 효율적 연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며 다양하고 수준 높은 기부 프로그램을 발굴하고 확산하는 과정을 체계화할 필요가 있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소규모의 열악한 단체나 공동체 혹은 개인이 교육기부를 추진하기에는 많은 어려움과 한계에 직면할 수 있다. 따라서 초기에는 교육과학기술부나 지자체 등 관 주도하에서 계획되고, 제도적 뒷받침이 있어야 할 것이다. 지난 2년간 교과부는 관련 사업을 추진해 교육기부에 대한 친화적인 사회분위기 형성에 노력했다. 그 결과 요즘 기업을 통해 개발·운영되고 있는 프로그램들이 학생들과 학부모들로부터 상당한 호응을 얻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Aviation Camp’, 현대자동차의 ‘자동차는 나의 벗(1일 학교)’, SK의 해피뮤지컬스쿨, KERIS와 SK컴즈의 협약을 통한 졸업앨범 기부활성화 등이 대표적인 예다. 그러나 이러한 다양한 교육기회 제공과 불평등 극복이라는 긍정적인 측면을 가진 교육기부가 기업을 통해 지나치게 양적으로 팽창하는 것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교육기부박람회에서 보여준 대기업의 교육투자사업과 세종시 신설학교에 스마트교육체제 전면도입이 바로 그 예이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 새교육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