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교원 행정업무 경감의 길은 멀고도 험해 보인다. 그러나 각 학교 특성에 맞춘 나름의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업무 경감을 위한 노력을 기울인 결과 소정의 효과를 보고 있는 학교들이 있다. 지난해 교육부가 주관한 ‘2012년 교사 행정업무 부담 경감 우수학교’에 선정된 학교 사례들을 중심으로 교원 행정업무 경감 노하우를 엿본다.
광주 진남초등학교 효율적 교무행정지원팀 운영으로 업무 경감 33개 학급, 870여 명의 학생, 교직원 총 60여 명인 광주 진남초등학교(교장 한용식)는 지난 2년 동안 교직원 업무경감 지원체계를 구축해 교사들이 교육활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학교 교육력 향상을 꾀해 우수학교로 선정된 사례다.
이 학교는 교원 업무경감 기반 조성을 위해 가장 먼저 교무행정지원팀을 효율적으로 구성·운영하는 데 집중했다. 교감을 비롯 교무실무사 2명, 방과후학교 전담인력, 과학실무사, 사서, 교육복지사 각 1명씩 총 7명으로 교무행정지원팀을 구성하고 지속적인 연수활동을 통해 업무경감에 대한 인식을 확대하고자 했다. 업무 분담은 행사성, 단순 광고성, 일회성 공문의 경우 담당교사를 지정하지 않고 교무실무사가 접수 처리토록 하고 단순보고 업무 처리 때도 교원을 거치지 않고 교무실무사가 직접 공문 작성 및 결재, 발송을 하도록 해 교원들의 업무경감 체감도를 높였다.
부장교사의 위임전결 강화해 결재라인 간소화 위임전결 기준안도 마련했다. 결재 권한을 분산 적용해 행정의 효율화를 꾀하기 위한 것으로 교장·교감은 각 30%, 부장은 40%로 위임전결을 조정했다. 부장에게 권한을 대폭 위임한 것이며 보건·영양·특수교사의 경우는 부장결재를 생략해 결재라인을 간소화했다. 각종 장부 정리 작업도 실시해 최소의 법정장부나 학교장 장부만 비치함으로써 행정 민원업무를 효율적으로 처리하고 불필요한 재정·시간적 낭비를 줄였다. 각종 위원회 역시 구성을 최소화하고 회의를 줄여 교사 본연의 수업연구 시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구두결재를 강화해 공문서의 종이 출력을 줄이고 사무자동화 환경 시스템을 구축해 업무에 대한 교무실과 행정실 간 협력적 분위기를 이끌어 냈다. 무엇보다도 학교 사안에 대한 교직원 의견을 적극 수렴하는 등 직원 간 소통 문화를 형성하니 실제적인 업무경감 효과를 꾀할 수 있었다. 한용식 교장은 “이렇게 업무경감으로 확보된 시간은 교사들이 다양한 연수활동에 참여하거나 같은 학년 공동연구 등을 통해 교사 개개인의 전문성을 신장하고 수업의 질을 높이는 데 사용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그러나 “교무행정지원팀에서 업무처리 방법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전하며 교육청 차원에서 교무행정지원팀에 대한 체계적이고 실질적인 연수가 이루어질 수 있기를 희망했다.
인천산곡남초등학교 업무 재편성해 담임교사 행정업무 제로화 [자세한 내용은 월간 새교육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