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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억 년 전으로 떠나는 여행 '안면도 쥬라기 박물관'

그동안 화석은 교과서 속 사진이나 박물관 진열대에 고이 모셔두고 바라만 보는 존재였다. 그만큼 일상생활에서 접하기 힘들었고 공룡화석이나 발자국이라도 발견되면 신문에 떠들썩하게 기사화되는 귀한 것으로만 여겼다. 그런데 진품 공룡화석이 즐비하게 진열돼 있음은 물론 직접 발굴을 하거나 만져보면서 화석과 친해질 수 있는 곳이 있다. 안면도 쥬라기 박물관을 찾아 인류가 나타나기 훨씬 전인 2억 3000만 년 전 지구의 주인이었던 공룡 시대의 모습과 삶을 관찰하며, 지구의 역사를 배울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중생대를 장악했던 지구의 주인 ‘공룡’
지구의 역사와 자연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안면도 쥬라기 박물관은 과거 지구에 살았던 다양한 동물의 화석과 골격, 박제 등이 전시돼 있다. 박물관에 들어서면 2층까지 목을 길게 빼고 선 마멘키사우루스 뼈가 관람객을 반긴다. 공룡 중에서도 가장 긴 목을 자랑한다는 이 공룡은 목 길이만 13m다. 이렇다 보니 2층으로 올라가야만 얼굴을 볼 수 있다. 마멘키사우루스 목을 따라 고개를 위로 들면, 케찰코아툴루스가 2층 천장을 날고 있다. 양 끝의 날개 길이가 12m에 달하는 거대한 크기로 중생대 백악기 하늘을 지배했다고 한다. 크기가 커서 제대로 날지 못할 거라는 착각은 금물. 뼛속이 비어 몸무게가 가벼웠기 때문에 하늘을 자유로이 활공할 수 있었다.


입구 오른편에는 백악기 후기의 육식공룡들이 늠름한 자태를 뽐내며 서 있다. 공룡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티라노사우루스의 전체 골격이 전시돼 있는데, 지구상에 살았던 육식 공룡 중 가장 무섭고 사나운 공룡답게 커다란 머리에 무시무시한 이빨들이 촘촘히 박혀 있다. 티라노사우루스의 이빨은 워낙 날카로워 먹잇감을 한번 물면 놓치는 법이 없었다고 한다.
2층에는 바닷속 공룡들과 신생대 포유류들이 전시돼 있다. 현생 동물의 조상이 되는 동굴곰에서부터 빙하기에 멸종된 털매머드, 검치호랑이, 긴털코뿔소 등의 전체골격이 전시돼 있다. 이 중에서도 가장 시선을 끄는 것은 바로 움직이는 공룡 모형들. 벨로키랍토르가 탈라루루스를 무리 지어 사냥하는 모습이나 두 마리의 파키케팔로사우루스가 박치기하는 모습 등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재현해 놓았다. 움직이는 공룡의 모습이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했지만 히파크로사우루스가 내는 울음소리에 깜짝 놀라며 엄마 품에 쏙 안기는 아이도 있었다.
고생대, 중생대, 신생대의 다양한 화석과 광물, 현생동물들의 골격과 박제 표본은 3층에서 관람할 수 있다.

오늘 하루 지질학자가 되어 볼까요?
안면도 쥬라기 박물관은 눈으로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체험을 통한 산교육도 제공한다. 공룡 체험교실의 시간표를 확인한 뒤 1층 안내데스크에서 신청하면 지하 1층에 마련된 체험실에서 오비랍토르 공룡발굴, 암모나이트 발굴 등 진본 화석을 직접 만지며 배울 수 있다.

자신이 좋아하는 알록달록한 색을 섞은 클레이를 삼엽충 틀에 넣고 꾹꾹 눌러주기만 하면 어느새 뚝딱 하고 나만의 삼엽충이 만들어진다. 이때 강사가 화석이 만들어지는 원리를 설명하며 아이들의 이해력을 높여준다. 모형을 다 만든 아이들이 오비랍토르 공룡뼈가 묻힌 곳으로 장소를 이동했다.
“오비랍토르의 뜻은 ‘알 도둑’이에요. 나중에 오비랍토르의 알로 밝혀졌지만, 이 공룡의 화석이 프로토케라톱스의 알들과 함께 발견돼 붙여진 이름이에요.”
강사의 설명을 들으며 흙 속에 묻힌 뼈를 붓으로 살살 털어내니 묻혀있던 공룡의 모습이 서서히 드러난다. 이곳은 6마리의 오비랍토르가 묻혀 있는 형태를 그대로 재현해 색다른 체험을 제공한다. 이번에는 모래 속에 숨겨진 암모나이트 화석을 찾아볼 시간. 발굴하는 화석은 모두 진품으로 클레이로 만든 암모나이트 옆에 붙여 선물로 주고 있다.
체험을 모두 마치고 박물관을 나서니 폭포와 한국자생 소나무, 야생화 등을 심어 놓은 쥬라기공원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공원 곳곳에는 실물 크기의 움직이는 공룡들을 설치했는데, 주상절리 폭포의 호수 속에도 공룡모형이 들어 있어 마치 2억 년 전 중생대에 와 있는 착각을 일으킨다. 공룡에는 센서가 부착돼 있어 사람이 지나가면 울음소리를 내면서 꼬리와 머리를 움직인다. 모형인 걸 알면서도 어마어마한 크기와 울음소리에 압도되는 느낌이 들었다. 또 조각공원을 따라 난 길가에 진품 화석과 광물을 빼곡하게 전시해 볼거리를 높였다.


찾아가는 박물관 체험교실
안면도 쥬라기 박물관은 문화, 지리, 경제적으로 소외된 계층을 직접 찾아 지구의 역사를 이해하는 전시 체험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기존의 교과서와 미디어 자료를 활용해 수업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다양한 종류의 진본 화석을 직접 만져보고 관찰하면서 자연사에 대한 호기심을 키우고 지식을 쌓을 수 있어 눈여겨볼 만하다. 때문에 박물관을 직접 찾아오기 어려운 학교라면 찾아가는 박물관 체험교실을 신청해도 좋겠다. 초·중생을 대상으로 한 이 체험교실은 전화로 신청 후 신청서를 작성해서 메일로 보내면 심사 후 선정을 통해 각 학교로 찾아가고 있다.





안면도 쥬라기 박물관 여행 팁
승용차 내비게이션 포인트
안면도 쥬라기 공원(충청남도 태안군 남면 신온리 641-3번지)
대중교통 이용해 찾아가는 길
태안버스터미널에서 오션, 승언 좌석 버스 승차,
남면 곰섬 입구에서 하차(약 20분 소요)
문의 041)674-5660~1
박물관 체험교실 문의 041)674-5688
이용시간 3월~10월 09:30~18:00 / 11월~2월 9:30~17:30
박물관 입장권
유아·어린이 4000원, 청소년 8000원, 어른 10000원
기타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 참조.
홈페이지 www.anmyondojurassi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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