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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심 15화] 방관자 효과와 행동의 전염 “누군가 하겠지”

가끔 뉴스에서 마음이 뭉클해지는 장면을 보곤 한다. 차 밑에 깔린 아이를 구하기 위해 수십 명이 달려들어 차를 들어 올리는 시민들, 학교에서 배운 심폐소생술로 쓰러진 사람을 구한 학생들, 강도를 끝까지 쫓아가 붙잡는 사람들.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위험을 무릅쓰고 행동하는 평범한 이웃들을 보면서 세상엔 생각보다 따뜻한 사람이 많음에 안도하곤 한다. 하지만 정반대의 모습도 많다. 학교폭력을 당하는 친구를 보면서도 ‘괜히 나섰다가 나에게도 불똥이 튈까 봐’ 외면하는 아이들, 옆집에서 싸움소리와 아이 울음소리가 들려도 ‘집안일이니까’라며 넘어가는 이웃들, 부당한 일을 당하는 동료를 보면서도 ‘내 일이 아니니까’라며 선 긋는 사람들. ‘저 사람들은 왜 저렇게 무관심할까?’라며 씁쓸해지지만, 정작 내 눈앞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면 나는 적극적으로 도울 수 있었을까? 우리는 일상에서 종종 방관의 순간을 만난다. 방관이라고 하면 흔히 누군가 위험에 처했는데도 모른 척하는 장면을 떠올리곤 하지만, 방관은 그렇게 거창한 모습으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아주 사소한 일상에서도 다른 사람의 행동을 지켜보며 ‘누군가 하겠지’라고 생각하고, 그 틈에서 한 걸음 물러서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