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어린이들은 학교에서 보내는 시간보다 집에서 TV, 컴퓨터, 비디오게임을 하는 시간이 훨씬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펜실바니아대학의 안넨버그공공정책센터의 조사에 따르면 12세∼17세 어린이 중 약 반수가 TV, 비디오게임, 컴퓨터를 소지하고 있고 12세에서 17세 어린이 5명중 3명은 자기 방에 별도의 TV세트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때문에 이들 어린이들이 매년 TV나 컴퓨터를 보며 지내는 시간이 1642시간이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수치는 매년 이 아이들이 학교에서 보내는 시간(1000시간)의 1.5배에 달하는 것이다.
또 이 조사에 따르면 10세∼17세 어린이의 93%가 TV 등장인물을 알고 있는 반면 알 고어 미국 부통령의 이름을 알고 있는 어린이는 63%에 그쳤다.
이같은 조사결과에 대해 대부분의 학부모들은 TV의 악영향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나타냈고 13.6%만이 TV프로그램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와관련 분석가들은 방송사가 일주일에 최소한 3시간 이상 어린이 교육프로그램을 방영해야 한다는 미연방통신위원회의 '3시간 규칙(Three hour rule)'이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하고 방송사들이 교육프로그램의 교육적 가치를 인식해야 한다고 논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