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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 이제 집으로 가자

영화 <귀향> 활용 수업

오랜 기간 기획되었지만 여러 이유로 개봉되지 못했던 영화 <귀향>. 후원을 받아야만 제작이 가능했을 정도로 제작비가 부족했고, 개봉관이 많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350만 명이 넘는 관객이 우리의 아픈 역사와 힘겹게 마주했다. 불과 두 세대 앞서서 실재했던 위안부 문제는 너무나 참혹하여 비현실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다. 


마주하기 두려운 너무나 아픈 역사의 기억
2015년 12월 28일 우리나라와 일본 당국은 위안부 문제에 대해 잠정 합의안을 발표했다. 이전과 비교하면 보다 진일보한 협의라는 찬성 견해와 진정성이 없는 일본의 교묘한 면피용 방안이라는 반대 견해가 팽팽하다. 어느 순간부터 위안부 문제는 외교·정치 문제로 이슈화되고 있다.


하지만 위안부 문제는 인간 존엄을 무참히 짓밟은 만행이며, 개인의 삶을 철저히 파괴한 범죄 행위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안부 문제를 ‘협상’으로 끌고 가는 것은 피해 할머니들을 또다시 욕보이는 일이 아닐까? 지난날의 잘못을 객관적으로 인정하고 밝힌 후, 범죄에 대한 사죄와 응당한 배상을 하는 일은 ‘협상 대상’이 아닌 ‘당연한 일’인 것이다. 


위안부 문제는 너무나 아픈 상처이기에 마주하기 두려울 수도 있고, 감추고 싶을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위안부 문제를 잊어서도 안 되고, 절대 되풀이되어서도 안 된다. 따라서 학생들이 이러한 사실을 기억할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할 것이다. 무조건 일본을 비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아픔을 치유하고 우리 의식을 강화할 방법이 무엇인지 고민해볼 수 있도록 토론과 논술을 적용해보도록 하자. 그리고 알고 그치는 것에 멈추지 말고 행동으로 실천할 수 있도록 안내해보자.


깊이 들춰보기
가슴 아픈 이야기 영화 <귀향>을 어떤 관점에서 교육적 의미를 찾아볼 수 있을까? 
 
일본의 만행
영화 <귀향>은 강제로 소녀들을 끌고 가 순정을 짓밟은 일본의 만행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영화의 수위를 조절하기 힘들었다는 감독의 말처럼 그 끔찍함을 스크린에 옮기기 어려울 만큼 처참하게 짓밟혔다. 이러한 일본의 만행은 고통스럽지만 꼭 필요한 일이다. 추상적이고 무미건조한 문장 몇 개로 표현하고, 사과할 수 있는 차원의 일이 아니라는 사실을 느낄 수 있게 될 것이다. 
 
소재의 상징적 의미
작품 속에는 두 가지의 상징적인 소재 ‘나비’와 ‘노리개’가 등장한다. 소녀들의 순수하고 가녀린 영혼을 상징하는 ‘나비’는 소녀들의 죽음 이후 먼 산과 강을 날아 고향으로 돌아오는 마지막 장면으로 연결된다. ‘노리개’는 위험 속에서 무력하지만 소녀들을 지켜주는 심적 의지의 소재로 사용된다. 수업 시간에 배운 상징의 의미를 작품 속에서 찾아보고 그 의미를 더 가슴 깊이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 새교육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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