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정보화사회를 살아갈 우리 학생들은 예전에는 살아가는 데 필요한 지식을 학년에 맞게 배우는 것이 교육의 목적이었지만 현대사회는 내가 필요한 정보를 필요에 맞게 재조직하여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따라서 내 것으로 만드는 재구조화 능력과 창의성이 강조되고 있다. 그것을 핵심역량이라고 한다.
국어과 교육에서 창의성 교육의 필요성
버니 트릴링(Bernie Trilling)과 찰스 파델(Charles Fadel)은 21세기를 살아가기 위해 학습해야 할 내용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자세히 기술하였다. 또한 빠른 속도의 변화들이 학교 교육에 어떤 변화와 발전을 이룰 수 있을지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을 바탕으로 우리 시대에 맞는 교육에 대한 혁신적인 접근법을 제시하고 있다. 급변하는 사회에서 요구하는 교육 즉, 혁신적이고 창의적이며 스스로 동기를 부여하고 자기 주도적으로 문제해결방법을 제시할 수 있는 교육의 필요성에 대해 모두가 공감하고 있다. 또한 OECD가 제안하는 21세기 역량의 개념은 크게 세 가지이다. 21세기를 살아가는 데 필요한 첫 번째 역량 영역으로 ‘도구를 상호적으로 활용하는 능력’, 두 번째 영역은 ‘이질적인 집단 속에서의 사회적 상호작용 능력’, 세 번째 영역은 ‘자신의 삶을 자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국어과 교육에서 창의성 교육이 왜 필요한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는 2015 개정 교육과정의 핵심역량(6가지)으로 자기관리 역량·지식정보처리 역량·창의적 사고 역량·심미적 감성 역량·의사소통 역량·공동체 역량을 제시하였다. 따라서 미래를 살아갈 우리 아이들이 21세기를 어떻게 살아갈지, 우리는 지금 학교에서 무엇을 가르쳐야 할지 진지한 논의가 필요하다.
초등학교 교사들에게 국어 교과는 영역도 다양하고 주어진 이야깃거리가 많아서 수업 공개 교과로 쉽게 선택하지만 정작 교수·학습 계획을 구성하려면 가장 어려운 교과이기도 하다. 학습 목표나 교육내용이 수학이나 과학처럼 구체적이지 않아서 한 차시 분량으로 얼마만큼 학습 내용을 정해야 할지, 수업 속에서 학생들이 도달한 목표가 어느 정도인지 알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가 듣고 말하고 읽고 쓰는 언어를 사용하는 활동은 철저히 창의적인 사고력이 발휘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시 한 편을 읽고 쓰는 것, 동화를 읽고 주인공의 행동과 생각의 원인을 파악하는 것, 또는 주인공처럼 말하기를 흉내 내보며 내 생각을 친구에게 실감 나게 전달하는 것 등이 해당된다. 그냥 읽기만 한다고 창의성이 길러지지는 않는다. 의미를 재구성하고 자기 생각을 표현하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길러져야 한다. 또한 다양한 이야기(문학)를 통해서 주인공과 나와의 일치(내 삶과 연결시키기)가 이루어져 가치관에 울림을 주어야 하고 감동도 일어나야 한다. 이러한 국어 수업은 결코 쉽지 않다. 2015 개정 교육과정 국어 교과 목표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