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 해보다 따뜻하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바람이 매서운 겨울. 하지만 날씨가 춥다고 해서 방학을 그저 흘려보낼 수만은 없다. 각종 연수에, 평소 시간 내기 힘들어 미뤄왔던 동호회 활동 등을 챙기다 보면 추위쯤은 금세 잊게 마련이다. 겨울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스포츠가 바로 스키. 김건철 한국교사스키연구회 회장(건대 부속고 교사)에게서 스키동호회의 겨울나기를 들어봤다.
-교사스키연구회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달라.
우리 연구회는 2000년 12월, 스키를 즐겨 타던 동료 교사들끼리 '서울교사스키연구회'를 발족시키면서 시작됐다. 다음해에 명칭을 '한국교사스키연구회'로 바꿨고 회원수도 점차 늘어 현재는 87명에 이르고 있다. 회원 교사들은 초급부터 상급까지 골고루 분포돼 있는 편이다. 2000년 겨울방학에는 서울시교육청에서 스키 오리엔티어링 직무연수를 실시했고 내년에도 60시간 직무연수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세미나나 강습회, 가족캠프 등을 매년 꾸준히 실시하고 있다.
-스키하면 아직 대중화되지 않은 운동으로 알기 쉬운데.
사실 스키는 비용이 많이 드는 스포츠이고 그러다 보니 교사들 사이에서 스키를 활성화시키는 것이 동호회의 가장 큰 목표다. 비용을 줄이기 위해 사용료도 거의 받지 않고 회원교사들도 강사비를 받지 않고 봉사하고 있다. 비싸다는 이유로 교사들이 제대로 배우지 않고 스키를 타는 경우도 있는데 캠프 등을 통해 학생들에게 전해질 내용이기 때문에 제대로 탈 수 있는 스키교사를 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른 운동에 비해 스키만이 가진 묘미가 있다면.
우선 자연을 대상으로 한다는 것이다. 활동이 줄어들기 쉬운 겨울철 운동이라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아시아 지역 중에서 우리나라 스키장들이 좋은 시설을 갖추고 있다는 것도 강점이라 생각한다. 눈이 없는 동남아 국가에서 스키를 타기 위해 우리나라를 찾는다는 기사를 자주 접했을 것이다. 이러한 장점을 살린다면 스키가 앞으로 아시아 지역교류의 기회도 제공할 수 있지 않겠나.
-겨울방학이라 스키동호회는 특히 바쁠 것 같다.
이미 지난 7일까지 용평에서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스키교육캠프를 열었다. 이 달 중순까지 중학생 스키교육캠프, 청소년 대상 스노우보드캠프 일정도 잡혀있다. 이달 26일부터 29일까지는 교사들을 위한 강사과정캠프가 계획돼 있고 올해로 4회째를 맞는 교직원 가족 스키캠프도 2월 4일부터 6일까지 실시될 예정이다.
-앞으로의 계획을 밝힌다면.
올 여름방학에는 첫 번째 하계 해외전지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교사출신 자원봉사자 강사를 많이 양성해 교사와 학생들에게 질 높은 스키교육의 기회를 제공할 생각이다. 방학이 있는 교사들에게는 스키가 시기적으로 매우 적합한 운동이다. 교원가족의 스키캠프에 주력함으로써 앞으로 교사스키연구회를 더욱 활성화시켜 나가겠다.
-한국교사스키연구회 문의:0502-801-5000, www.ktsa.ce.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