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두근두근, 제가 얼마나 이 날을 기다렸는데요”
경기도 여주시 금당초(교장 김경순)은 세종의 얼을 이어받아 내 마음의 행복나침반을 그려가는 생생지락 교육을 지향하고 있다. 이에 따라 모두가 행복하고 함께 어울림 활동으로 유치원 포함 전교생이 6월 1일부터 1박2일 동안 학교야영을 했다.
금당초 학교야영은 다른 학교와 다른 독특한 면이 있다. 학교야영을 위해 다사리모임(전교생 모임)을 통해 야영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추진하였다. 오전활동으로 학생자치회에서 미리 연습하여 선생님들의 큰 도움 없이 스스로 텐트를 쳤다.
이어서 우리 조상들이 해 왔던 전통방식으로 모내기를 실시하였다. 모내기는 한 살림에서 근무하시는 봉근 선생님은 “개구쟁이어도 좋다. 건강하게만 자라 다오”라는 말씀을 시작으로 학생들에게 좋은 말씀을 들려주었으며 쌀의 소중함, 모내기 하는 방법을 자세하게 설명해 주셨다. 전교생이 논에 들어가 못 줄에 따라 모를 심었더니 학교 논에 초록색 물감을 심은 듯 보였다.
이어서 작년에 심은 밀을 수확하였다. 밀을 베다 불에 구워 손으로 비벼 먹던 조상들의 생활을 체험했다. 6학년 이준서 학생은 밀을 손으로 비비는 것도 재미있었지만 익은 밀을 먹으니 정말 고소하고 맛있었다고 했다. 밀을 먹는 과정 중에 재를 이용하여 서로의 얼굴에 그림도 그려주면서 추억과 우정도 함께 나누는 즐거운 과정이었다.
모내기로 가을을 약속하고 밀 수확을 통해 수확의 기쁨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의미 있는 활동이었다.
전교생 모두가 참여하는 장기자랑도 독특했다. 금당초 장기자랑은 모둠별로 이루어지고 있다. 중간놀이시간과 점심시간을 이용하여 모둠별 연습을 통해 어울림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장기자랑을 통해 화합의 마당을 이루고 있어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각자 만든 전등을 이용하여 칠흑같이 어두운 마을길을 산책하면서 낮에 보지 못했던 정경을 볼 수 있고 벌레소리, 새소리, 별자리 관측도 했다.
이혜진(6학년)은 “야영을 통해 친구들 간 사이가 더욱 좋아졌으며 좋은 추억을 많이 남긴 야영”이라고 말하며 마지막 야영이라 아쉽다는 말을 했다.
금당초는 자기만의 생각을 만들고 새로운 일에 도전하면서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다사리 모임을 통해 학생 스스로 만들어 가며 어울림의 기회를 많이 제공하여 인성교육을 함양시키는 데도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논에 모가 무럭무럭 자라 한 알의 벼가 만들어지듯 금당초 학생들의 꿈도 영글어 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