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금성초 운동장 둘레에 걸린 1학년 아이들의 시랍니다>
전남 담양금성초(교장 최종호)는 학교 운동장 둘레에 연중 시가 걸리는 학교랍니다.
새들도 날마다 공부를 하는지 창 밖에서 재잘대며 박수를 치지요.
학교 특색사업으로 '삶을 가꾸는 인문학 글쓰기'를 실시한지 2년째입니다.
1학년 아이들도 그림일기 쓰기는 기본이고, 전교생이 글쓰기에 공을 들이고 있답니다.
처음에는 일기를 쓰거나 체험학습 보고서를 쓰는 데 힘들어 했지만
이제는 체험학습을 다녀 와서도 보고서를 쓰는 걸 어려워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올해는 담양교육지원청에서 실시하는 독도프로젝트에서도 6학년 학생들이 읍내의 큰 학교를 제치고 당당히 최우수상을 받을 만큼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매주 실시하는 칭찬하는 글을 발표할 때도 글이 점점 길어지고 문장력도 늘었습니다.
우리 1학년 아이들만 해도 자기 작품집을 내고도 남을 만큼 그림일기가 파일철을 꽉 채웠답니다.
주말마다 효도 그림일기를 쓰는 걸 당연히 생각하지요. 혹시라도 선생님이 숙제를 안 내면,
"선생님, 효도 그림일기 숙제 없어요?" 라고 할 만큼 자동이 되었답니다.
전교생이 등교하자마자 도서관으로 들어가 연중 아침독서를 하는 학교,
자기의 생각과 주장을 당당히 발표하고 경청하며 토의, 토론하는
전교생 다모임이 활발한 무지개 학교,
두레 별로 자주 만나 서로 알아가는 시간이 쌓이는 선순환까지 이어가며
행복한 학교를 만들어가는 노력을 하고 있지요.
좋은 습관은 시간을 이겨내야 자기 것이 됩니다.
글쓰기도 마찬가지입니다.
글의 씨앗이 되는 독서를 열심히 하는 일, 자기 생각을 말하고 글로 쓰는 연습이
밥 먹듯 일상이 되었을 때 비로소 실력이 됩니다.
금성초등학교는 독서의 달인, 글쓰기 달인, 생각의 달인을 꿈꾸는 학생들로 키우고 싶어 하는
열정적인 교직원들이 한 마음으로 가꾸어 가며 벌써 가을 걷이를 서두릅니다.
전교생이 시인이 되어 교내 곳곳에 걸린 자기 시를 보고 즐거워하는 풍경,
오시는 손님들마다 감탄하는 모습에 어깨도 으쓱해진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