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아이들과 체험학습의 일환으로 다양한 농작물을 키우고 이 농작물을 활용해 아이들의 식생활과 건강을 관리하는 학교가 있어서 화제다.
경기도 화성 소재 청원(학교장 이춘희)는 경기도교육청이 지정한 교과특성화학교다. 생태교육을 중심으로 학교에서 다양한 체험학습이 이뤄지는데, 올해는 쌈 채소와 옥수수 키우기를 진행하고 있다. 농어촌에 위치한 학교 이다보니 학교 건물 및 운동장 외에 학교 소유의 땅이 주변에 있어, 이 땅에 쌈 채소와 옥수수를 아이들과 함께 심어 직접 키워보는 체험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우리 식탁에 음식이 오르기까지 얼마나 긴 시간이 걸리고 많은 노력이 들어가는지 직접 느껴보도록 하고 있다. 또한 이러한 체험을 통해 음식의 소중함을 알고 편식을 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
지난 주 2학기 개학을 하고 1학기 동안 열심히 키운 옥수수를 전교생이 직접 수확하고 손질해 직접 시식해 보는 행사를 가진 결과 학생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체험학습에 참여한 4학년 장준혁 학생은 “옥수수 밭에서 수염이 검게 변한 옥수수를 찾는데 마치 미로속에서 보물을 찾는 느낌이었어요. 옥수수 씨를 뿌리게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제 키의 두 배 커진 옥수수를 보면 무슨 마법에 걸린 줄 알았어요. 너무 신기하고 너무 재미있었다”고 했다.
학생 대표인 6학년 손양원 학생은 “매년 다양한 체험을 했는데 이번 옥수수 체험이 제일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 옥수수 밭에 모기가 많아 고생을 했지만, 우리가 키운 옥수수가 이렇게 자라서 먹을 수 있다는게 너무 신기하고 또 바로 딴 옥수수를 학교에서 먹으니 너무 맛있었어요. 또, 우리가 딴 옥수수를 지역 주민과 나눌 수 있어서 더욱 보람되었던 것 같습니다”라고 답했다.
5학년 학부모 지남현씨는“아이들이 이렇게 옥수수를 잘 키웠다는게 너무 신기하고 또 본인들이 키운 옥수수를 지역 주민과 나누자는 생각을 했다는게 너무 기특합니다”라고 전했다.
이춘희 교장은 “학교에서 아이들이 스스로 키운 농작물을 직접 수확해 나누어 먹는 시간을 가짐으로서 교우들 간의 관계도 돈독해지고 음식 자체의 소중함도 느껴 식생활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됐다. 추후에도 학교에서 수확한 농작물 나눔 행사를 통해 서로 나눔을 경험하고 마을까지로 교육 생태계를 확장해 마을이 함께하는 교육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