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 서호초교(교장 이병준)는 21일 오후 3시 반가운 외국 손님을 맞았다. 바로 자매결연 도시인 터키 얄로바 시장 웨파 살만 등 방문단 일행이 학교를 찾은 것. 이 날 학교에서는 한국과 터키간 국제 우의를 돈독히 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학교 학생과 교직원은 방문단을 반갑게 맞이했다. 학생들은 터키 방문단에게 터키에 대한 고마움을 담은 편지와 터키 상징물인 무빙빌라를 제작 전달하며 고마움을 표했다.
양00 학생은 “한국전쟁 때 우리 학교가 있는 이곳에서 우리 또래의 어려운 친구들을 돌봐주었다”며 “우리나라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참전한 터키군에게 진정한 고마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에 방문단은 “학생들이 터키군의 숭고함을 잘 알고 감사함을 표현해주어 감동했다”고 말했다. 더불어 시장은 “터키에서도 한국전쟁에 참전한 터키군인과 전쟁고아 아일라의 우정을 다룬 영화 ‘아일라’로 인해 한국에 대한 긍정적인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방문단은 서호초교에서 터키군의 고마움을 잊지 않고자 체육관 이름을 앙카라관이라 명명했음을 이야기하자 감사함을 표하며 학생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이어 방문단은 학교 정문앞 앙카라공원에 위치한 무빙빌라 조형물(The Moving Villa)로 이동하였다. 나무를 살리기 위해 집을 움직이도록 한 터키 초대 대통령 야타투르크의 뜻을 학생들에게 설명하였다. 서호초교 학생들은 나무를 보호하고자 움직이는 집을 만든 대통령과 그 행동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터키 국민이 존경스럽다고 말했다.
방문단은 학생들에게 한국과 터키 국기가 새겨진 배지를 선물로 달아주었다. 이어 터키의 어린이날인 4월 23일에 서호초 어린이들을 초대하여 한국과 터키의 문화를 교류할 수 있는 장을 제공하고 싶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11시간 동안 비행기를 타야 갈 수 있는 먼 나라이지만 터키에 대한 궁금증 생기고 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 학교 이병준 교장은 “오늘의 만남은 학생들 가슴에 국제 교류의 싹을 틔운 소중한 자리로 학생들의 소중한 꿈이 자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