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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술·담배·탄산음료에 빠지는 청소년 늘어

2018 청소년건강행태조사

흡연 6.7%, 음주 16.9%

재작년까지 줄다가 늘어

패스트푸드 섭취 최고치

 

[한국교육신문 정은수 기자] 청소년 흡연율과 음주율이 증가했다. 탄산음료, 단맛음료, 패스트푸드 섭취율도 계속 늘어 건강행태가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질병관리본부는 12일 서울 코엑스에서 이런 내용을 포함하는 ‘2018년 청소년건강행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청소년건강행태조사는 ‘국가 만성병 감시체계 구축계획’의 일환으로 도입돼 2005년부터 교육부와 보건복지부가 공동으로 매년 실시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중학교 1학년부터 고교 3학년까지 17개 시·도, 800개 학교에서 약 6만 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시행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청소년의 6.7%가 최근 30일 동안 하루 이상 흡연을 했다. 2017년의 6.4%, 2016년의 6.3%에 비해 소폭 늘어났다. 2009년을 기점으로 12.8%에서 2016년 6.3%까지 감소했으나 작년부터 다시 늘어난 것이다. 남녀로 구분해서 보면 남학생은 2016년 9.6%, 2017년 9.5%, 올해 9.4%까지 소폭 감소했으나 여학생이 2.7%, 3.1%, 3.7%로 늘었다. <그래픽 참조> 

 

전자담배 사용률은 2.7%였다. 남학생이 4.1%, 여학생이 1.1%다. 올해부터는 전자담배 중 가열담배(권련형 전자담배) 평생 경험률을 조사했는데 남학생 4.4%, 여학생 1.2%, 전체 2.9%였다. 청소년의 흡연은 늘었지만, 성인 흡연율이 국민건강영양 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저치(22.3%)를 기록하면서 청소년의 가정 내 간접흡연 노출률은 23%로 감소했다.

 

 

음주율도 흡연율과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2006년(28.6%) 이후 지속해서 줄다가 2014년에 소폭 늘었다가 다시 줄어 2016년에 15%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 16.1%, 올해 16.9%를 보이면서 다시 늘고 있다. <그래픽 참조> 이 기간에 남자 소주 5잔 이상, 여자 3잔 이상 마신 비율인 위험음주율도 7.5%에서 8.9%로 늘었다. 음주율은 흡연율과는 달리 남녀 학생이 공히 늘었다. 주류를 쉽게 구매할 수 있었던 학생의 비율도 지난해 67.2%에 비해 올해 75.4%로 늘어났다.

 

올해부터는 가정 내 음주 허용률을 조사했는데 전체 청소년의 38.2%가 가정 내에서 음주를 권유받거나 허용했다. 성별 간 차이는 크지 않았다. 또 다른 새로운 지표인 ‘타인 음주로 인한 간접폐해 경험률’은 49.8%였다. 남학생은 31.4%였지만, 여학생은 69.7%로 훨씬 높았다.

 

식생활도 악화되고 있었다. 특히 하루에 한 번 과일을 섭취한 학생은 20.8%로 지난해(22.2%)보다 조금 줄었다. 조사를 시작한 2005년의 32.6%와 비교하면 많이 감소한 수치다.

 

주 3회 이상 패스트푸드를 먹은 학생은 지난해 20.5%에서 올해 21.4%로 조금 늘었다. 패스트푸드 섭취율은 2009년(12.1%)부터 조사했는데 2012년(11.5%)까지는 다소 줄다가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여 현재에 이르렀다.

 

 

주 3회 이상 탄산음료 섭취율도 비슷한 양상이다. 마찬가지로 2009년 조사 당시 24%로 낮았던 것이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면서 올해 34.7%까지 늘었다. 탄산음료 섭취율은 남학생(41.9%)이 여학생(26.8%)보다 훨씬 높았다. <그래픽 참조> 2014년부터 조사한 주 3회 이상 단맛음료 섭취율도 늘고 있다. 2014년 38.2%에서 현재 50.3%까지 늘었다. 남학생(53.6%)이 여학생(46.7%)보다 다소 많았다.

 

하루 60분 주 5일 이상 신체활동을 한 학생은 13.9%로 지난해 13.8%와 비슷했다. 남학생은 20.3%, 여학생은 7.1%였다. 주 3일 이상 근력강화운동을 한 학생은 23.4%였다. 남학생 35.2%, 여학생 10.5%였다.

 

청소년들의 정신건강도 악화됐다. 2006년 46.5%로 최고치를 기록한 스트레스 인지율은 이후 2015년까지 35.4%로 감소했으나 이후 다시 늘어나기 시작해 올해 40.4%가 됐다. 우울감 경험률도 2006년 41.4%부터 계속 감소해 지난해 25.1%가 됐다. 그러나 올해는 27.1%로 다시 높아지기 시작했다. 남녀 간 차이는 스트레스 인지율과 우울감 경험률 모두 여학생(49.5%, 33.6%)이 남학생(32%, 21.1%)보다 높았다.

 

교육부 조명연 학생건강정책과장은 “청소년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학교를 중심으로 한 학생건강증진 정책이 필요하다”면서 “실효성 있는 대책을 수립해 평생 건강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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