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간 환경교육 전공 교사 임용이 한 명도 없었다. 시·도교육청에도 환경교육 전담인력이 없어 환경교육이 실질적으로 이뤄지기 힘든 것으로 나타났다.
박찬대(사진·인천 연수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0일 환경부와 교육부로부터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자료를 받아 공개했다.
박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매년 전국 4개 대학에서 환경교육 전공자를 90명씩 배출했지만, 2009년 이후 환경교육 교사 신규 임용 실적은 전무했다.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의 환경 교육 전담 인력도 턱 없이 부족한 실정이었다.
또 환경교육 전공자 임용 중단으로 환경 과목을 선택한 학교의 84%에 해당하는 학교에서 환경교육과 무관한 교사가 환경교육 하고 있었다. 2017년 기준으로 환경 과목을 선택한 학교는 542개교지만, 환경교육을 담당하는 교사 중 환경교육과 무관한 교사가 952명이나 됐다. 대부분의 학교현장에선 과학과목 교사들이 환경교육 업무를 병행하고 있었다.
이런 실정이다 보니 중·고교 환경 교과목 채택률도 매년 감소했다. 2007년 채택률은 20.6%에 달했으나, 매년 감소해 2017년 9.8%까지 떨어졌다. <그래픽 참조>
이와 관련해 박 의원은 “공교육에서부터 내실 있는 환경교육이 선행돼야 하지만, 전문성을 갖춘 교원도 부족하고, 수업도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면서 “환경 교과목 채택·환경 전공 교사 임용을 촉진하기 위한 교육부의 제도 개선과 의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단기적으로 학교 관리자를 대상으로 한 주기적 교육과 간담회 등을 통해 환경 교과목 채택을 유도하고, 교육청별 환경교육 전담 장학사를 최소한 1인 이상씩을 배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학교에서 환경 교육을 일정시간 주기적으로 시행하도록 환경교육진흥법에 근거 규정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