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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배드민턴으로 하나 된 교육 가족

제8회 교총회장배 전국대회
400여 명 참가…23팀 우승

 

2019 교보생명 제8회 한국교총회장배 전국교원배드민턴대회(이하 교원배드민턴대회)가 지난 5일 막을 내렸다. 올해 대회는 교원뿐 아니라 학생, 학부모 등 교육 가족 400여 명이 천안실내배드민턴장에 모여 실력을 겨뤘다.

 

회원 개인부와 교육 공동체부, 유치원부 등에서 부문별 232팀이 우승컵을 두고 선의의 경쟁을 벌였고, 최종 23팀이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날 대회장에는 문광수 교보생명 상무와 이은복 충남교육청 교육국장 등 내빈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개회식에서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은 “교원배드민턴대회를 통해 교육 가족이 화합, 단결하는 한편, 배드민턴의 저변이 확대되고 학교 체육활동도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참가자들이 소중한 추억을 만들고 지친 심신을 회복하는 뜻깊은 시간을 보냈으면 한다”고 덕담을 전했다.

 

교총은 교원배드민턴대회를 여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은 문광수 교보생명 상무와 한남교 천안시배드민턴협회 회장에게 공로패를 전달했다. 

 

이번 대회에는 특별한 사연을 담은 참가자들이 있었다. 특히 황이섭 한국선진학교 교사와 팀을 이뤄 준우승을 거둔 정하길 광주새롬학교 교사의 활약이 돋보였다. 오른쪽 다리에 의족을 한 정 교사는 상대 팀에 밀리지 않는 경기력을 과시했다. 
 

사실 정 교사의 배드민턴 실력은 정평이 나 있다. 20여 년 전, 학교에 배드민턴 코트가 생기면서 운동을 시작해 장애인배드민턴 국가대표까지 지냈다. 장애를 극복하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그의 모습은 제자들에게 본보기가 됐다. 스승을 따라 운동을 시작해 국가대표로 활약하는 제자도 적지 않았다. 패기와 열정으로 배드민턴에 몰두했지만, 무릎 관절에 이상 신호가 감지됐고 결국 운동을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 몇 년 전부터 몸에 무리가 덜 가는 방법을 고민했다. 정 교사는 “배드민턴은 생각보다 과격한 운동”이라며 “오른손잡이지만, 양손을 써야 다리에 부담이 덜해 구사하는 기술에 따라 그립을 바꾼다”고 설명했다. 
 

“학교 분회장을 오래 맡으면서 교원배드민턴대회가 열리는 건 알고 있었어요. 출전하고 싶었지만, 실력도 부족하고 장애가 있어 망설였지요. 일반 참가자들과의 경기는 아무래도 불리할 수밖에 없으니까요. 황 교사가 파트너가 돼주겠다고 했고, 지난해부터 함께 참가했죠. 이제는 말하지 않아도 호흡이 잘 맞는 느낌이에요.”
 

정 교사는 오는 15일부터 열리는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도 참가한다. 그는 “오랜만에 졸업한 제자들을 만날 수 있겠다”며 기대했다. 
 

한편 스승과 제자가 함께 출사표를 던진 팀도 있었다. 김대영 충남 온양신정중 교사와 정새연 양이 그 주인공. 이들은 참가 선수들을 대표해 페어플레이 선서를 했다. 최재윤 한국폴리텍대 교수는 딸 최지은 경기 정현초병설유치원 교사와 대회에 출전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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