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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교원 직무연수의 트렌드 주도한다

교총 종합교육연구원 연수 현장
교원 제안 프로그램으로 구성해
책 출판부터 수업놀이까지 다양

 

“저자 프로필은 책 속에 넣을 수 있는 유일한 자랑 코너예요. 출판사에서는 선생님이 쓴 이력을 보고 원고 쓸 능력이 있는지를 판단합니다. 그동안 했던 활동을 모두 쓰세요. 프로필을 쓸 때는 겸손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지난 9일 서울 서초구 한국교총회관 다산홀에서 웃음소리가 흘러나왔다. 강단에 선 엄미영 경기 이호초 교사는 “‘나’도 잘 포장해야 한다”며 “누구라도 열어볼 수 있게 포장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교총 종합교육연수원의 동계 교원 직무연수 ‘나만의 버킷리스트! 책 쓰고 출판하라(이하 책 쓰고 출판하라)’ 강의 현장이다. 
 

엄 교사는 ‘학교 속의 힐링캠프, 보건교사 사용설명서’, ‘외동아이 이렇게 키웠습니다’ 등을 펴낸 베테랑 작가다. 필명 엄주하로 활동하는 그는 “책을 어떻게 출간했느냐고 질문하는 동료들이 적지 않았다”면서 “경험을 바탕으로 책을 쓰고 출간하는 과정, 방법을 구체적으로 알려주는 연수”라고 설명했다. 
 

“가장 자주 듣는 질문은 ‘나도 할 수 있을까?’예요. 그때마다 자신의 색깔을 찾아보라고 말합니다. ‘나’를 주제로 삼아 자신의 경험과 일상에서 콘텐츠를 찾는 거죠. 책 쓰기는 자신을 성찰하면서 성장할 기회를 만들어 주고, 교사로서 전문성을 가질 수 있게 도와줍니다.”
 

‘책 쓰고 출판하라’는 한국교총 종합교육연수원이 처음 선보이는 직무연수다. 최근 자신만의 콘텐츠를 책으로 펴내는 교원들이 늘면서 책 쓰기, 출판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교사로서 전문성을 키우고 자기계발도 하려는 교원들의 요구를 반영, 직무연수의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책 쓰기의 이해부터 자신의 내면을 분석해 콘텐츠 주제를 발견하는 방법, 집필계획서 작성법, 자료조사 방법과 활용법, 글쓰기, 투고에 이르기까지 책 출판의 모든 과정을 한눈에 살필 수 있다.
 

이날 수강생들은 강사의 이야기를 하나도 놓치지 않으려 했다. 수업 자료를 스마트폰에 담아두는가 하면, 쉬는 시간에도 다음 수업 주제를 살피면서 연수에 집중했다. 
 

이보영 경기 옥길산들초 교사는 “평소 수업시간에 영화를 접목해 가르치곤 했다”면서 “동료 교사들에게 수업을 나눌 기회가 있었고, 이를 체계적으로 정리해 책으로 펴내고 싶어 이번 연수에 참가했다”고 설명했다.

 

김선미 강원 하늘내린유치원 원장은 “연로하신 아버지의 자서전을 엮어보고 싶은 마음에 참가했다”며 “강의를 듣다 보니 윤곽을 잡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수업에 대한 만족도는 높았다. 이 교사는 “교사이자 작가가 직접 경험한 내용을 알려준다는 점이 만족스러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 원장도 “연수가 끝나도 책 쓰기 활동은 이어갈 수 있도록 그룹을 만들고 서로 독려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며 “같은 관심사를 가진 여러 선생님과 소통하고 배울 기회가 됐다”고 했다. 
 

한편 한국교총 종합연수원은 ‘책 쓰고 출판하라’를 비롯해 ▲마음을 여는 소통의 도구 익히기-르노르망 타로카드 ▲타고난 진로, 적성을 알아보는 점성술 익히기 ▲행복한 학급, 행복한 교사를 위한 긍정심리 상담코칭 기법 ▲교사를 위한 월급관리 및 재테크 길라잡이 등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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