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학부모 10명 중 8명이 개학을 더 연기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 플랫폼 기업 NHN에듀는 15일 학교 알림장 앱 '아이엠스쿨'을 통해 진행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관련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설문조사에는 앱을 이용하는 초·중·고 학부모 이용자 16만 2413명(16일 오전 10시 38분 현재)이 참여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83.6%(13만 5772명)가 '개학을 한 차례 더 미뤄야 한다'고 답했다. 특히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개학 연기 찬성 비율이 높았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초등학생 학부모(7만 5823명) 가운데 87.9%(6만 6675명)가 '개학 추가 연기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중학생 학부모(4만 8090명)는 83.3%가 개학 추가 연기에 찬성했고, 고등학생 학부모(3만 8500명)의 경우 75.4%가 동의했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학부모들은 "당장 개학해도 마스크를 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섣불리 개학하면 아이들을 집단 감염의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 "아이들이 학교에서 마스크를 계속 하고 있는 건 불가능하다"며 오는 23일 개학하는 것은 시기상조임을 지적했다.
앞서 교육부는 두 차례 개학을 연기했다. 2일에서 9일로 일주일 연기한 후, 코로나 19의 확산이 계속되자 다시 23일로 개학 날짜를 미룬 상태다. 교육부는 14일 "추가 개학 연기는 보건당국과 시도교육감, 교육 현장 등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수렴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와의 협의를 거쳐 최종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교총은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지역사회 감염과 유·초·중·고 학생, 교직원 확진자가 300명을 넘어서는 상황에서 개학 이후 학생과 교직원의 안전은 보장될 수 없다"며 교실에서 확진자가 나올 경우 집단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을 경계했다. 이어 "학교는 지역사회 감염이 통제되고 일정 기간 안정화 될 수 개학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