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모 초등학교 기간제 교사 사망에 한국교총이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교사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한 대책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12일 제주 모 초등학교에서 수업 중이던 기간제 교사가 쓰러져 사망해 교직사회에 충격을 줬다. 해당 교사는 평소 기저질환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에 대해 교총은 16일 “전국의 모든 교원들과 함께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족에게도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하윤수 회장은 특히 “코로나19 장기화로 점점 피로도가 높아지고 있는 현장 교원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당국 차원의 실효성 있는 대책이 조속히 마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교총은 “현재 코로나19 관련 교육부, 교육청 지침은 학생 감염 방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실제 방역과 대면 교육에 나서는 교원의 건강 보호와 감염 예방에 대한 대책이 매우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고혈압, 심장질환, 당뇨병 등 기저질환이 있는 교원에 대한 보호조치가 절실한 상황이지만 교육부 등의 지침에는 기저질환 교직원은 병가를 얻도록 하는 외에 별다른 방안이 없다”며 “이마저도 코로나19로 여념이 없는 학교 입장에서는 수업 대체 인력 확보 부담 때문에 녹녹치 않은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더워지는 날씨에 코로나19가 장기화 되면서 교원들의 피로도는 높아지고 면역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안타까운 일이 더 이상 되풀이 되지 않도록 교육당국 차원의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교총은 먼저 덴탈마스크, 투명마스크 등 호흡이 용이한 마스크와 수업용 마이크 지원을 요구했다. 현장에서 교원들이 마스크 착용 수업으로 인한 두통, 호흡곤란, 구토 등의 고통을 호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기저질환이 있거나 건강이 일시적으로 나빠진 교원들에 대해서는 수업 경감, 재택근무, 병가 허용 등 적극적인 배려를 하고 교원이 대체 인력 수급 부담을 겪지 않도록 교육당국이 인력풀을 구축해 지원할 것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