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개 교육·학부모·시민사회단체가 모여 교육 정치화 타파와 좋은 교육감 선출을 표방하는 국민희망교육연대가 출범했다.
국민희망교육연대는 17일 한국교총회관에서 창립총회를 가졌다.
이들은 창립선언문을 통해 “정권과 교육감의 이념에 따라 교육이 실험대상, 포퓰리즘의 수단이 되고 정치적 진영논리에 좌우되면서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교육주체들이 떠안아야 할 멍에가 되고 있다”면서 “교육을 바로세우고자 하는 대다수 국민과 함께 교육본질에 기반한 희망교육 운동을 전개하고자 한다”고 창립취지를 밝혔다.
이들이 내세운 교육운동의 주요 내용은 공교육 정상화와 기초학력 보장, 편향교육과 학교 정치장화 타파, 교육정치가가 아닌 교육전문가의 교육감 선출 등이다. 이들은 특히 “교육 본연의 가치를 중시하는 당선 가능한 후보를 중심으로 국민이 하나 돼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 갈 것”이라면서 “뜻을 같이 하는 모든 단체와 연대하겠다”고 선언했다.
국민희망교육연대 상임대표로는 진만성 교육수호연대 대표, 김수진 전국학부모단체연합 대표, 임헌조 범시민사회단체연합 공동대표가 추대됐다. 이날 총회에서는 이 외에 공동대표 추대, 감사 선출, 정관·사업계획 승인 등이 이뤄졌다.
이날 출범식에는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 김성태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의장, 국회 교육위원회 국민의힘 간사를 맡은 곽상도 국회의원, 이갑산 범시민사회단체연합 상임대표, 조금세 전 부산교총 회장 등이 참석해 축하를 전했다.
하 회장은 “국민희망교육연대가 해야 할 역사적 사명은 막중하다”면서 “교육이 특정 세력에 의해 정치편향의 도구가 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이상 우리 교육이 40년 전의 낡고 고착된 신념체계를 추종하는 카르텔의 소유물이 돼서는 안된다는 게 분명해졌다”면서 “국민희망교육연대를 통해 모든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교육 현장 하나만은 정치에서 벗어나서 올바르게 이뤄지길 기대했지만 학교현장에 정치가 침입한 결과 바로잡기 힘든 상황까지 갔다”면서 “우리 미래세대들이 올바른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국민희망교육연대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곽 의원은 “우리 교육이 올바른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여기 계신 모든 분들께서 목소리를 내주시기 바란다”면서 “입법 제안과 대정부 감시활동에도 함께 힘을 같이 하겠다”고 말했다.
이 상임대표는 “교육감 선거를 치를 때마다 보수는 실망을 주고 분열을 했다”면서 “국민희망교육연대에서 또다시 분열이 일어나지 않도록 사전에 역할을 부탁드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