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신문 이상미 기자] 교육부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은 초·중등학교 글꼴(폰트) 관련 저작권 분쟁을 예방하기 위해 17개 시·도 교육청과 공동으로 전국 학교에 ‘글꼴 점검 프로그램’을 개발·배포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프로그램은 1만여 건의 기본, 무료, 유료 글꼴 정보가 있어 컴퓨터 내에 설치된 글꼴 파일과 문서 파일(HWP, PDF, PPT)이 글꼴 저작권에 위배되는지 쉽게 점검할 수 있다.
정부가 이렇게 글꼴 점검 프로그램 개발에까지 나선 것은 그동안 일선 학교가 글꼴 관련 저작권 분쟁으로 어려움을 겪어왔기 때문이다. 교육저작권지원센터 전화 상담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체 상담 527건 중 글꼴 관련 분쟁이 38%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교육부는 점검 프로그램을 에듀넷 홈페이지(www.edunet.net)를 통해 배포할 예정이다. 서버 안정성을 고려해 3일부터 시범 운영한 뒤, 3개 권역으로 나눠 순차적으로 배포된다. 권역별 프로그램 다운로드 가능 날짜는 △1차 세종, 충남, 제주 권역(5월 10일부터) △2차 대구, 인천, 광주, 대전, 강원, 전남, 경북 권역(17일부터) △3차 서울, 부산, 울산, 경기, 충북, 전북, 경남 권역(24일부터) 등이다. 희망하는 시·도에 한해 시·도교육청 자체 서버를 통한 배포도 동시에 진행된다.
아울러 교육부는 코로나 19에 따른 원격수업에서 저작물 이용에 어려움을 호소해온 학교 현장을 지원하기 위해 ‘교사를 위한 저작물 이용 안내서’도 이달 중으로 배포한다. 안내서는 저작권과 저작재산권 제한의 기본 이해, 수업 목적 저작물 이용 요건, 자주 묻는 질문(FAQ) 등으로 구성됐다. 8월에는 교사 및 교육전문직을 대상으로 한 ‘학교 맞춤형 저작권 전문가 양성’ 연수도 실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