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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 창가에서] 우리 문화·역사를 지키는 교육의 힘

1990년대 후반, 드라마와 아이돌 음악으로 시작한 한류 열풍은 2000년대에 들어와 진화하고 발전했다. 중화권 국가와 동남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가 방탄소년단과 K팝에 열광하고, 한국 영화 '기생충'은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비롯해 4관왕을 차지했다. 그리고 배우 윤여정 씨가 한국인 최초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는 쾌거가 이어졌다. 또한 다양한 국가, 다양한 학문 분야에서 케이팝을 소재로 한 논문이 쓰이고 있다고 하니 세계 문화의 중심축은 돌고 돌아 이제 대한민국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눈부신 문화 발전의 이면에 주변 국가의 문화 약탈 시도와 역사 왜곡도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도 넘은 문화·역사 왜곡

 

2000년대 초, 중국의 역사 왜곡 프로젝트인 동북공정에 이어 최근에는 이른바 ‘新 동북공정’이라 불리는 중국의 문화 왜곡이 도를 넘고 있다. 중국은 우리 고유의 음식인 김치를 자기 문화라고 우기면서 심각한 문화 약탈을 시도하고 있다. 이것도 모자라 한복, 판소리, 삼계탕, 한류 아이돌의 중국 기원설까지 주장하고 있다. 그저 황당해 말문이 막힐 뿐이다.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한 TV 드라마에서는 첫 회부터 월병 등 중국식 소품과 의상이 등장해 논란을 빚어 결국 프로그램이 폐지됐다. 중국의 문화·역사 왜곡이 나날이 심해지는 요즘, 우리 국민의 분노가 표출된 대표적인 사례로 볼 수 있다.
 

일본과 우리나라는 독도 영유권 문제, 일제 강제노역,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 아직 풀지 못한 역사적 갈등이 산적해 있다. 2021년 3월 일본의 문부과학성은 ‘독도는 일본 고유의 영토이고, 한국이 불법으로 점거하고 있다’라는 주장을 담은 교과서의 검정을 통과시켜 역사 왜곡을 이어나가고 있다. 그리고 태평양 전쟁의 A급 전범이 합사돼있는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강행, 침략 전쟁 전범들의 정당성을 스스로 인정하고 있다. 또한 군국주의와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기를 전범기로 인식하지 못하고 무분별하게 사용하고 있다.

 

학교 역사 교육 강화해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대한민국의 문화와 역사를 전 세계에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 주변 국가의 왜곡 사실을 알고, 논리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서 교수의 말처럼 주변 국가의 문화·역사 왜곡에 대해 논리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관심과 교육이 필요하다. 우선 미래세대의 주역인 학생들에게 우리의 자랑스러운 문화의 가치와 역사의 소중함을 교육하는 것이 시급해 보인다. 대한민국의 문화와 역사를 지키기 위한 교육의 시작과 그 장소는 바로 학교다. 교육자로서 책무성을 갖고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학교 교육을 통해 앞으로 대한민국의 경쟁력 있는 우수한 문화와 바른 역사를 전 세계에 널리 홍보하는 제2, 제3의 서경덕, 크고 작은 외교관들이 배출되는 밝은 미래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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