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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연구

“내신을 알면 학점이 보인다”

경희대 ‘전형자료의 예측타당도 분석’보고서
수능은 학년 올라갈수록 평점 상관관계 떨어져
한양대, 한국외국어대 등도 유사 보고서 내놔

내신(학생부)이 학생의 대학 입학 후 학업성취도(평점)를 예측하는 데 가장 타당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 반면 수능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평점과의 상관관계가 급격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희대 지은림 교수는 9일 내신, 수능, 논술, 면접 등 대입 전형자료 점수와 1998~2000학년도 정시 및 특차 입학생들의 대학 학업성취도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연구보고서 ‘대입전형의 다양화를 위한 전형자료들의 예측타당도 분석’(연구대상 98학년도 정시합격자 1241명·특차합격자 847명, 99학년도 정시 1023명·특차 847명, 2000년 정시 985명·특차 982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98학년도 정시전형 입학생의 경우 1학년 1학기 때에는 내신-면접-수능-논술 순으로 평점과의 상관관계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3학년 1학기에는 내신-논술-면접-수능 순으로 바뀌었다. 내신과 평점 간 상관관계는 학년이 올라가도 변함없이 크지만 수능 성적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떨어진 것이다.

99학년도 입학생은 1학년 1학기에는 수능-면접-내신-논술 순으로 상관관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난 반면 2학년 1학기에는 면접-내신-논술-수능 순으로, 수능의 평점과의 상관관계는 고학년이 되면서 떨어졌다. 2000학년도 입학생의 1학년 1학기 평점과의 상관관계는 98학년도 입학생과 비슷한 내신-논술-면접-수능 순으로 큰 것으로 조사됐다.

수능과 내신만 반영한 특차전형의 경우 98~99학년도 입학자는 내신이 수능보다 평점과의 상관관계가 크게 나타났지만 2000학년도에는 수능이 내신보다 크게 나타나는 등 일관성은 없었다. 하지만 정시 합격자와 마찬가지로 학년이 올라갈수록 내신과 평점의 상관관계는 크게 달라지지 않은 반면 수능의 상관관계는 큰 폭으로 낮아졌다.

지 교수는 “이는 내신이 장·단기적으로 학생들의 대학 학업성취도를 예측하는 데 상대적으로 타당한 자료임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고교 간 학력격차나 성적 부풀리기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내신이 여전히 중요한 전형자료로 타당성을 확보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분석했다.

수능보다 학생부의 반영비중을 강화하려는 ‘2008학년도 이후 대입제도 개선안’의 취지를 뒷받침하는 이런 연구결과는 경희대 뿐 아니라 최근 한국외국어대와 한양대 등도 비슷한 보고서를 내놓은 바 있어 주목된다.

한국외국어대 박흥선 교수는 최근 ‘입학성적과 학업성취도’ 보고서를 통해 “정시 합격자 1621명의 대학성적을 분석한 결과 수능성적과 학점의 상관계수는 0.024에 그쳤지만 내신 성적과 학점의 상관계수는 0.109로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보고했다.

또 한양대 배영찬 교수도 2002년, 최근 5년 동안 신입생 1만7379명을 상대로 학업성취도와 주요 요인들과의 관계를 분석한 보고서에서 “수능성적이 1등급인 학생 중 내신 1등급인 학생은 4.5점 만점에 평균 3.0점, 2등급은 2.86점, 3등급은 2.74점, 4등급은 2.68점, 5등급은 2.73점으로 내신 성적이 좋은 학생일수록 대학입학 후 학점도 높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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