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총과 도산서원선비문화수련원은 20일 도산서원선비문화수련원에서 업무 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단체는 ▲인성교육 및 리더십 함양을 위한 교원 연수프로그램 공동 개발 ▲교원 역량 강화를 위한 연수 콘텐츠 공동 개발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전국 50만 교원에게 선비정신을 널리 알리고, 우리 교육 현장에서 인성교육과 전인교육이 활발하게 이뤄지도록 다양한 연수 프로그램으로 소통하고 협력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하윤수 회장은 특히 '구고심론(求古尋論)'을 언급하며 인성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언제인가부터 과거와 인성교육을 배척, 폄훼하고 정파·정치적 가치 주입이 마치 민주시민교육인양 교육을 오염시키고 있다"며 "옛 성인들의 정신과 지혜를 통해 이 시대에 필요한 리더십, 민주시민으로서의 자질을 함양하는 진정한 인성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종길 도산서원선비문화수련원 원장은 "퇴계의 삶과 철학이 담긴 선비정신을 교원들의 역량 강화 프로그램으로 개발하면 학생 인성교육에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이어 "우리 수련원이 발전할 수 있었던 건 전국에서 모인 180여 명의 퇴직 교원들이 지도위원으로 참여해 헌신적으로 봉사한 덕분이었다"며 "교총과 새로운 차원의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효과적인 학생 인성교육이 가능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하윤수 회장과 김영준 경북교총 회장, 류세기 한국교육정책연구소 소장, 김재철 종합교육연수원장, 이근필 도산서원선비문화수련원 설립자, 김병일 이사장, 김종길 원장, 이동원 부원장, 신종주 수련기획실장 등이 참석했다.
한편, 경북 안동에 있는 도산서원선비문화수련원은 퇴계 이황 선생 탄신 500주년을 기념해 선생의 가르침과 선비정신을 널리 알리기 위해 2001년 개원했다. 설립 초기에는 교원을 대상으로 한 수련 활동에 집중했고, 현재도 경북교육청 특수분야 연수기관으로 교원 연수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개원 이래 학교, 기업, 사회단체 등에서 81만여 명이 이곳에서 연수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