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두 아이의 엄마이자, 마흔 명이 넘는 중학생들의 담임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안팎으로 아이들과 함께 하다 보니 특히 허리가 많이 아픈데요. 왼쪽 엉치가 시큰거리고 다리가 저리고 당기는가 하면 어깨는 왜 그리 결리는지…. 몸의 뼈가 모두 쑤시는 듯합니다. 왜 그럴까요?
A. 출산을 두 번 경험하셨고 교사라는 직업을 본다면, 몸의 골격에 변위가 없는지 점검하는 것이 필요할 듯합니다. 출산 후 벌어졌던 골반을 회복시키는 관리를 소홀히 해 골반 변위가 나타났을 가능성이 있고 잘못된 생활습관이 이 골반변위를 심하게 해 통증이 생겼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출산과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골반이 비뚤어지면 이것이 근육과 관절, 장기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골반 변위 하나 때문에 각종 부인과 질환은 물론 소화장애, 변비가 생기기도하고 심지어 팔, 다리, 어깨, 허리, 얼굴까지 비뚤어지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골반은 척추의 기반이 되는 부위여서 척추에 미치는 영향이 큽니다. 골반이 정상위치에서 벗어나 비뚤어지면 뼈를 둘러싼 혈관이나 인대, 근육, 신경 등이 부어 순환이 되지 않으면서 통증을 부르게 됩니다. 아울러 척추까지 비뚤어지면서 디스크가 한쪽으로 밀려나와 주위 신경을 압박, 디스크나 척추질환을 유발하게 되므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지요.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평소 바른 자세를 갖추고 골반 스트레칭으로 척추와 골반이 제자리를 찾게 해 하중부담을 덜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앉을 때는 의자에 기대앉거나 다리를 꼬지 말고 똑바로 앉는 게 좋습니다. 서서 수업하실 때는 계속 걸어다니되 한자리에 서 있을 때는 한쪽 다리에만 무게를 싣는 자세를 피해야합니다.
만약 요통이 심각하다면 정밀 검진을 통해 척추 및 골반의 상태를 알아보고 손으로 이를 바로 맞춰주는 추나(推拿)치료 등을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