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바도르 달리는 초현실주의의 대가로 알려진 스페인의 화가예요. 초현실주의는 1920년대 프랑스에서 일어난 화가들의 움직임으로, 현실을 초월하여 무의식이나 꿈의 세계를 표현하려고 했어요. 초현실주의의 특징은 첫째, 의식과 무의식을 혼합해 초현실을 창조했다는 점, 둘째로 초현실을 표현하기 위해 새로운 기법들을 여럿 창조했다는 점이에요. 콜라주나 데칼코마니 같은 용어를 들어본 적이 있나요? 모두 초현실주의 미술을 위해 만들어진 기법들이에요.
살바도르 달리는 초현실주의의 표현 방법 중에서도 ‘데페이즈망’이라는 기법으로 유명했어요. 이 기법은 서로 상관이 없는 물체를 같은 공간에 그려 넣음으로써 낯설고 논리적이지 않은 상황을 표현하는 거예요. 예를 들면 현실에서는 일어나기 힘든 낮과 밤 또는 별과 해를 같은 공간에 그려 넣는 것이죠. 달리는 정신 분석학에서 상징으로 분류한 것들을 그림으로 그렸어요. 이를 통해서 사람의 마음속에 있는 불안과 공포를 의도적으로 표현하려고 했지요. 그는 기괴하고 왜곡된, 현실이 아닌 것 같은 꿈속 장면을 주로 그려냈는데 작품 <기억의 지속>이 대표적이에요.
달리의 삶에 대해서 잠시 살펴볼까요? 달리는 1904년에 스페인의 가톨릭 가정에서 태어나, 16살이 되던 해에 프랑스어 학교에 다니기 시작했어요. 달리는 어린 시절 가족과 함께한 여름휴가에서 처음 현대미술을 접하게 되었어요. 대학 시절 초반에 달리의 작품은 입체주의 성향을 띄었지만, 나중에는 다다이즘 미술을 즐기게 되었어요. 1926년, 학교에서 쫓겨난 달리는 존경하던 파블로 피카소를 파리에서 만나게 돼요. 피카소는 자신의 동료들에게 달리를 소개했고, 그 영향으로 몇 년간 피카소의 화풍이 달리의 작품에 뚜렷하게 드러나지요. 이 시기에 달리는 정신분석학자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책에 푹 빠져 그의 초상화를 그리기도 했어요. 이러한 과정에서 달리는 꿈과 정신의 세계에 관해 관심을 두게 되고, 결국 달리의 미술 세계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되지요.
살바도르 달리는 영화와 패션, 광고, 디자인 영역에서도 활발하게 영향을 끼쳤어요. 대표적으로 츄파춥스의 로고 디자인을 맡은 것으로 유명해요. 1969년 어느 날 츄파춥스 사장 베르나트가 친하게 지내던 달리와 카페에서 만나 그에게 츄파춥스 로고를 어떻게 디자인하면 좋을지 고민을 털어 놓았어요. 달리는 이를 듣자마자 냅킨 위에 스케치해서 주었는데, 이 스케치가 현재 로고의 원형이었다고 해요. 이때 그린 로고는 현재의 로고와는 달리 ‘Chupa’ 글자가 좀 더 딱딱한 모양이라는 차이점이 있어요. 하지만 츄파춥스 하면 떠오르는 노란색 데이지꽃은 달리의 손에서 탄생했던 것이죠!
문제 1) 살바도르 달리의 삶에 대한 설명으로 옳은 것을 고르세요.
① 살바도르 달리는 대학 입학 후 우연히 현대미술을 접하게 되었다.
② 살바도르 달리는 대학을 졸업하지 못하고 피카소를 만났다.
③ 살바도르 달리가 베르나트에게 그려준 츄파춥스 로고는 같은 디자인으로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다.
문제 2)살바도르 달리의 초현실주의에 대한 설명으로 옳지 않은 것을 고르세요?
① 살바도르 달리의 초현실주의 화풍은 지그문트 프로이트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다.
② 살바도르 달리는 현실과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사실적인 초현실에 대한 그림을 그렸다.
③ <기억의 지속>은 살바도르 달리의 대표적인 초현실주의 작품이다.
문제 3) 살바도르 달리의 미술 세계에 대한 설명으로 옳지 않은 것을 고르세요.
① 살바도르 달리는 대학 입학 직후부터 초현실주의 미술을 즐겼다.
② 살바도르 달리는 무의식이나 꿈의 세계를 그림으로 표현했다.
③ 살바도르 달리의 화풍은 한동안 피카소의 화풍에 영향을 받았다.
정답: 1) ② 2) ② 3) 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