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총과 서울시교육청이 교원이 안심하고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힘을 모은다. 서울교총과 서울시교육청은 31일 오전 10시 서울시교육청사에서 ‘교육활동 보호 공동선언’을 발표했다.
서울교총은 “이번 공동선언은 ‘교육활동 보호’의 필요성을 직시하고 서울교총이 서울시교육청과 지속적으로 협의한 결과라는 데 의의가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양 기관은 이날 앞으로 교원이 교육철학과 신념을 갖고 교육에 전념할 수 있는 학교를 만들기 위한 공동 노력 방향과 함께 단계별 실천과제도 제시했다.
우선, 양 기관은 ▲학생을 존중하고 스승을 존경하는 상호 인권친화적인 학교 문화 조성 ▲급변하는 교육환경에서 교권의 당당하고 확고한 가치 확립 ▲신뢰와 존중, 배려를 바탕으로 한 교육활동 보호 체계의 학교 안착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예방 활동 추진 및 교원의 교육력 회복 등을 큰 방향으로 설정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단기 실천과제로는 ▲교육활동 침해 예방 및 사안 처리에 대한 학교 대응력 강화 ▲교원안심공제 서비스의 확대 운영 등을 발표했다.
중·장기 실천과제는 교권보호업무의 체계적 전문성 및 실행력 강화를 위한 조직 재정비를 제시했다. 특히 서울시교육청 내에 교권보호 업무를 전담하는 조직인 ‘교권보호담당관’ 설치를 위한 사전 검토와 유관부서 협의를 시작한다. 또 교육활동 침해 피해 교원의 치유·회복력 지원을 위한 ‘교원치유센터’의 동·서·남·북 권역별 확대 설치 준비 TF팀을 구성하기로 했다.
김성일 서울교총 회장은 “선생님이 안심하고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학교는 저절로 만들어지지 않으며, 교육 당국의 면밀한 설계와 실천, 교육공동체의 적극적인 참여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교원의 교육활동 보호는 학생들의 전인적 성장과 함께 교원의 자기 성찰을 이끌어내는 대전제인 만큼 서울시교육청과 함께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도 “이번 공동선언과 교육청 실천과제 추진으로 실제적인 교원의 교육활동 보호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서울교총과 교섭·협의 합의를 통해 교육공동체가 상호 신뢰하고 존중하며 배려하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