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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코로나19 이후 서울 초·중등생 우울감 ↑

‘서울 학생의 건강 실태분석’ 결과
수면시간 OECD 평균보다 낮아…
‘과도한 걱정’ 많아진 초등생 늘어

 

코로나19 이후 서울 학생의 우울감이 대체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교육청 산하 서울교육연구정보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위드코로나 시대로 나아가기 위한 서울 학생의 건강 실태분석’ 연구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서울학생종단연구 2020’ 자료와 2019년 예비조사 데이터를 활용해 서울 초·중·고 학생의 신체·정신건강 실태를 분석했다. 지난해 기준 서울 소재 초등학교 4486명, 중학교 1학년 4589명, 인문계고 1학년 3553명, 직업계고 1학년 795명 등 총 1만 3424명을 대상으로 분석을 진행했다.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서울 학생들의 우울감은 다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 정도를 4점 만점 기준으로 측정했을 때, 초등학생은 1.45점(2019년)에서 1.51점(2021년)으로 소폭 늘었고 중학생은 1.57점(2019년)에서 1.82점(2021년)으로 높아졌다.

 

초등학생은 불안 요소인 ‘과도한 걱정’과 ‘예민함’이 증가했다. ‘과도한 걱정’ 정도는 1점 만점을 기준으로 2019년 0.37점이었고 2021년에는 0.44점으로 높아졌다. ‘예만함’ 정도도 0.34점(2019년)에서 0.41점(2021년)으로 소폭 증가했다.

 

서울 고등학생의 수면시간은 국제적인 평균보다 낮게 나타났다. 코로나19 시기 중 서울 고등학생들의 수면시간 평균은 9점 만점 기준 약 2.7점(5~7시간)이었다. OECD 평균 수면 시간(8시간 22분)보다 1시간 이상 부족한 수치였다.

 

연구진은 “코로나19 이후 대체로 학생들의 우울감이 증가했다는 점에서 학생들의 지원책이 요청된다”며 “학생들의 우울감 감소를 위해 보건교육, 가족생활 학습 등을 활용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초등학생의 불안을 해소할 수 있는 지원책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연구진이 제시한 방법은 ▲정신건강 진단을 위한 자기진단도구(체크리스트)의 적극적 활용 ▲심리상담 지원 ▲학생의 심리정서 역량 교육 제공 등이다.

 

수면시간과 관련해서는 “절대적 측면에서 서울 학생의 충분한 수면시간을 확보해 건강권을 보장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시교육청은 해당 연구에 대해 “서울학생종단연구 2020 데이터를 활용해 정신건강뿐 아니라 신체 건강까지 살펴봤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의미를 부여하는 한편, “앞으로도 학생들의 신체·정신건강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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