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를 설립할 때에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큰돈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한 사람이 그만큼의 돈을 가지고 있기 쉽지 않아요. 그럴 때 회사를 세우려고 하는 사람은 주식을 발행해서 투자를 받고, 투자자들은 주식을 산 만큼 회사에 권리를 행사할 수 있어요. 이때 주식을 산 투자자들을 ‘주주’라고 부릅니다. 회사는 주식을 팔아 모은 투자금을 바탕으로 경영하고, 회사가 번창해서 이익이 생기면 주주들과 나누어요. 반대로 회사의 경영 실패로 손해가 나면 회사뿐만 아니라 주주들도 손해를 입지요.
지금은 주식이라는 개념이 우리에게 아주 익숙해졌지만, 갑자기 이런 것이 궁금해질 수도 있잖아요. 주식은 어떻게 생겨났을까요?
주식의 기원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지만, 최초의 주식회사는 1602년에 설립된 네덜란드 동인도회사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 당시에 후추, 육두구 등 음식의 풍미를 화려하게 하는 향신료들은 유럽에서 고액에 거래되는 품목들이었어요. 그래서 향신료를 쉽게 구할 수 있는 인도로 가는 바닷길을 차지하기 위한 유럽 국가 간의 경쟁은 상상 이상으로 치열했습니다. 네덜란드도 그중 하나였지만, 네덜란드는 영국과 포르투갈 등의 강대국에 비해 국력이 약했어요. 이를 보완하기 위해 네덜란드에서는 여러 개의 작은 무역회사를 모아 하나의 대규모 무역회사를 설립했는데, 이것이 네덜란드 동인도회사입니다.
큰 회사를 세운 것까지는 좋았는데 한 가지 중요한 문제가 있었습니다. 돈이었죠. 그렇게 큰 무역 회사에 들어가는 돈을 네덜란드 정부와 상인들이 전부 감당하기는 쉽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네덜란드 동인도회사는 사람들에게 “당신의 투자금으로 내가 인도에 가서 향신료를 싼값에 사 올 수 있게 되면 비싼 가격에 되팔고, 그 수익을 당신과 나눌게요.”라는 약속을 하면서 종이 한 장을 줬어요. 바로 이 종이(증서)에서 근대 주식이 출발하게 되었답니다.
주식을 팔아 모은 투자금으로 배는 무사히 인도로 떠났지만, 배가 돌아오는 사이에 네덜란드에는 특이한 일들이 일어났습니다. 배가 향신료를 가득 싣고 돌아오면 그 증서가 아주 비싸질 수도 있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하더니, 증서를 가진 사람에게 “당신이 가진 증서를 나에게 되팔라”는 사람들이 속속 등장했던 것이었어요. 증서 거래를 원하는 사람들이 한두 명에 그치지 않자 아예 증서를 사고팔 수 있는 거래소가 따로 생겼습니다. 그렇게 등장한 거래소가 발전한 모습이 오늘날의 증권거래소예요.
문제 1) 주식에 대한 설명으로 옳지 않은 것은 무엇인가요?
① 주식을 적게 가진 주주들은 회사에 권리를 행사할 수 없다.
② 회사는 투자금을 모으기 위해 주식을 발행한다.
③ 회사가 경영에 실패하면 주주들이 손해를 입을 가능성이 커진다.
문제 2) 주식의 등장 배경에 관한 설명으로 옳은 것은 무엇인가요?
① 각 나라의 상인들이 비싼 향신료를 싸게 살 수 있게 해 주겠다며 작성한 계약서가 주식이 되었다.
② 세계 최초로 세워진 증권 거래소에서 최초로 만든 투자상품이 주식이었다.
③ 네덜란드에서 거대 무역회사를 설립할 투자금을 모으기 위해 발행한 증서가 주식으로 발전했다.
문제 3) 1602년에 최초의 주식회사를 설립한 나라와 그 회사의 이름은 무엇인가요?
① 영국의 동인도회사
② 네덜란드의 증권거래소
③ 네덜란드의 동인도회사
정답 : 1)① 2)③ 3)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