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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기고] 초등 인공지능 교육이 안착되려면

매일같이 인공지능 관련 뉴스를 접한다. 최근 뜨거운 주제는 대화형 인공지능 챗봇(ChatGPT)과 AI 아바타 생성 서비스(SnowAI)다. 또한 테슬라의 자율주행 장면이 연출됐다는 폭로와 애플이 완전 자율주행차 진출 목표를 사실상 철회했다는 외신 보도도 눈길을 끈다.

 

최근 교육 당국은 ‘디지털 인재양성 종합방안’의 후속 조치로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방학 중 디지털 새싹 캠프(SW·AI 교육 캠프)를 실시했다. 그리고 2022 개정 교육과정이 확정돼 곧 검정 실과교과서 개발이 시작될 것이다. 인공지능 교육의 안착을 위한 중요한 시간이 다가왔다.

 

전문교사 양성 강화해야

인공지능 교육에 있어 가장 취약한 곳은 초등이다. 비전공자가 실과 교과의 일부로 교육을 하기 때문이다. 전담교사가 배치되면 좋겠지만 아직 소식은 없다. 또 근본적으로 교대를 진학하는 학생들은 대부분 문과적 성향으로 교대에서 공부하는 내용도 문과적인 요소가 훨씬 더 많다.

 

인공지능 교육의 접근법 중 하나는 전문교사를 대학원에서 양성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현장에서의 효과는 거의 없다. 예산 지원은 턱없이 부족하고 젊은 신규 교사가 역량을 펼치고 대학원에서 배운 것을 가르치는 것은 제한적이다. 그렇게 몇 년 부대끼고 나면 하고 싶지 않다. 초등에서 정보화 업무는 3D 업무 중 하나다.

 

초등 실과교과서의 상황을 보면 검정 교과서 별로 가지각색, 중구난방이라는 표현이 딱 어울린다. 할당된 분량도 너무 부족하다. 물론 참고할 초등용 교재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여러 기관에서 제공하는 교사용 교재들은 내용 자체의 어려움, 난해한 개념 정리로 인해 외면받고 있다.

 

인공지능 수업 34차시를 정확하고 알차며 쉽고 재미있게 가르칠 수 있는 교과서, 그리고 학생들도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교과서가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변화와 발전 속도가 빠른 인공지능 전체를 아우르고 인공지능의 기초, 기본이 되는 공통된 커리큘럼, 교과서가 있어야 한다. 이는 어느 지역, 어느 학교에서나 똑같은 내용을 배울 수 있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교사와 학생을 위한 교과서 개발을 위해서는 교육부, 출판사, 인공지능 전문가, 현장교사 협의체가 공동으로 노력해야 한다.

 

공통 기본 교과서 개발 절실

만약 공통 기본 커리큘럼 구성이 어렵다면 최소한 용어, 핵심 개념은 각 검정 교과서에서 통일해야 한다. 그리고 교과서에 실리지 않은 인공지능의 개념은 지도서에 충분히 실어야 인공지능 교육이 안착할 수 있는 바탕이 된다.

인공지능 개발자를 양성하기 위해 인공지능을 배우는 것이 아니다. 인공지능과 함께 살아가야 하는 미래세대의 아이들이 인공지능을 바라보는 정확한 시각이 길러주기 위해 실과, 인공지능 수업이 필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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