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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탐방

수원시 100년의 미래를 만드는 수원2049시민연구소 유문종 소장

17일 제4차 시민대상 ‘권선유행’ 바다사랑 퍼포먼스 펼쳐

 

다른 시(市)에는 없고 수원특례시에만 있는 연구소가 있다. 바로 수원2049시민연구소. 이 연구소는 수원시가 100주년이 되는 2049년을 목표로 수원시의 미래비전을 만들어 보겠다는 취지로 탄생했다. 수원시민들의 참여와 후원으로 운영되는 연구소다. 이 연구소의 핵심 브레인이자 리더인 유문종 소장을 만났다.

 

유 소장은 지난 17일, 제4차 권선유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 행사는 금곡천과 호매실천을 따라 조성된 어울림공원, 물빛찬공원, 매화공원, 과수공원으로 걸어 호매실천에 있는 물향기공원까지 다녀오는 2시간 코스다. 특별히 이번 유행에서는 참가자 200여 명이 일본 정부의 핵 오염수 투기로 훼손되는 바다의 소중함을 느끼기 위해 ‘바다’라는 글씨를 참가자들이 몸으로 만드는 퍼포먼스를 진행하려 의미가 컸다고 했다.

 

 

Q. ‘권선유행’이 무엇인가?

A. 올해부터 새롭게 시작된 권선유행은 권선구 곳곳을 발로 걸으며 몸으로 느껴보자는 의미로 작명했다. 놀 유(遊)와 행할 행(行), 또는 넉넉할 유(裕), 행복할 행(幸), 흐를 유(流), 행할 행(行) 등 중의적인 의미가 있다. 즉, 유람하며 걷는 모임이여, 여기에 참여하는 이들이 넉넉히 행복해지는 활동이다.

 

Q.  그 동안의 1차, 2차, 3차 ‘권선유행’을 소개하면?

A. 1차(3.1/120명)는 삼일절을 맞아 민족 독립의 정신을 되새기는 코스 답사다. 옛 서울대 농대(현 경기 상상캠퍼스)에서 출발하여 서호저수지를 다녀왔다. 서울대 농대의 전신이었던 수원고등농림학교에는 일제강점기 학생들의 독립 비밀결사 조직 사건이 있었으며, 항미정은 1919년 만세운동이 일어났던 역사적 공간이다. 2차(5.14/150명)는 황구지천의 생태환경을 느끼며 걸었다. 대부둑 공원에서 출발하여 황구지천에서 환경정화활동도 병행했다. 3차(7.8/150명)는 한여름 더위를 일월수목원에서 식히며 숲의 소중함을 공부하는 시간을 가졌다.

 

 

Q.  4차에서 금곡천, 호매실천 코스를 선정한 이유는?

A. 칠보산에서 발원하여 황구지천으로 흘러드는 두 하천은 서수원의 젖줄이다. 금곡천과 호매실천을 따라 조성된 여러 공원이 자연의 소중함을 잘 전해주고 있어 매우 중요한 하천이다. 다양한 새들과 물고기와 양서류, 곤충들의 서식처가 되고 있으며 인근 주민들이 즐겨 찾는 산책길이다. 두 하천과 공원을 걸으며 여러 생명체와 공생하는 인간의 모습을 성찰해보는 시간을 참여자들과 가져보려는 것이다.

 

Q.  그간 있었던 ‘권선유행’ 참가자 반응은?

A. 4차례에 걸쳐 진행된 권선유행은 예상외의 참여자와 참여자들의 호응으로 성공적인 행사라고 자부한다. 4차까지 꾸준히 참여하는 참가자들이 많았으며, 특히 아이들과 함께 참여하는 가족도 많았다. 주최측의 세심한 준비와 배려로 안전하고 편안하게 유행을 즐길 수 있었다는 반응이다. 또 중간 중간 진행되는 해설사의 인상적인 설명을 기억하고 있었다. 환경에 대한 소중함과 가까운 생활공간에 있는 역사적 유적에 대해 알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는 평가다.

 

Q. 이번 행사 두 분의 해설사를 소개하면?

A. 유문종 해설사는 서수원에서 태어나 서수원 주민과 60년을 함께 생활하고 있는 서수원의 뿌리 깊은 나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오래되어 정체됨을 경계하며 늘 새로운 전과 도전을 시도하는 청년이다. 지난 2021년부터 2022년까지 수원시 제2부시장직을 역임하였으며, 현재는 연구소 소장이자 경기대학교 겸임교수다. 이득현 해설사는 현재 (재)수원그린트러스트 이사장으로 가로수정원사, 공원사랑시민봉사단, 팔색길 해설사 교육 등 공원과 녹지, 숲 활동 전문가다. 시민이 참여하여 가꾸는 녹색도시 수원을 만들어가는 사회혁신가이기도 하다. 또한 화가로 수 회에 걸친 개인전과 초대전을 한 중견 작가다.

 

Q. 수원2049시민연구소와 그간 활동 내용을 소개하면?

A. 2019년 4월 창립된 수원2049시민연구소는 시민강좌와 답사, ‘수원이야기’ 발행 등을 통해 시민들의 자치의식을 높이고, 참여활동을 촉진하여 시민이 주인되는 지역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활동해 왔다. 특히 ‘수원이야기’는 수원시민이 궁금해하는 수원의 역사와 유적에 대한 소개, 취업과 행사, 각종 전시와 공연 등에 대한 정보를 매일매일 제공하여 많은 시민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수원시가 2049년이면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수원시의 백 년을 시민이 만들어 나가자는 취지에서 연구소 이름에 2049를 넣었다.

 

 

Q. 수원시민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말씀은?

A. 수원은 80년대 이후 인구가 급증하여 빠르게 팽창한 도시다. 121㎢의 작은 공간에 123만의 시민이 살고 있는 과밀도시다. 따라서 도시에 있는 하천과 공원의 역할이 어느 도시보다 중요하고, 시민들이 잘 가꾸어야 한다. 시민참여와 시민활동을 통한 녹색도시만들기에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 가까운 곳에 있는 공원과 가로수를 가꾸는 자원봉사활동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니 많이 참여해 주셨으면 한다. 우리 생활공간에 어떤 공원이 있고 하천이 흐르는지, 어떤 팔색길이 지나가고 있는지 살펴보고 가족과 이웃과 이용해보시길 권한다.

 

Q. 그밖에 당부 말씀은?

A. 도시의 만들어가는 주인은 수원시와 수원시의 여러 공공기관이 아니라 바로 시민이라는 생각으로 녹색도시만들기와 안전한 바다 지키기에 적극 참여해 보시길 제안한다. 또한 시민참여를 바탕으로 운영되는 [수원2049시민연구소]에 관심을 갖고 활동에 참여해 주시길 바란다. 여러분의 후원은 수원의 미래를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활동에 큰 힘이 되고 있다.

 

문의 전화 유문종 소장(010-4105-5525) 홍현정 사무국장(010-9140-1063) 이메일 ggag21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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